
이정영은 중국의 시에빈을 숨 돌릴 새 없이 무너뜨렸다. 거의 시작하자마자 였다.
1회 10초쯤 시에빈이 이정영의 주먹을피하며 태클을 걸었다. 이정영의 발끝만 겨우 붙잡은 어정쩡한 자세였다.
이정영은 그의 몸을 끌어안은 클린치 상태에서 엘보를 내리 찍고 펀치를 퍼부었다.
시에빈은 맞으면서도 이정영을 넘겼으나 이정영이 넘어지면서 양다리로 시에빈의 팔을 묶은 후 손으로 잡아당겼다.
완벽하게 걸린 암바였다. 시에빈은 팔이 꺾이는 듯한통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탭을 쳤다.
2년 9개월여만의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은 이정영은 경기 전 “UFC에 꼭 가겠다. 1회에 피니시 하겠다"고 밝혔고 그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이정영은 5연승 행진 속에 8승 1패를기록했다.
박현성은 인도네시아의 제레미아 시레가를 가볍게 물리쳤다. 자신있는 파이팅으로 제레미아를 요리, 1회가 끝나기 전에 TKO 승을 작성했다.
1회 2분여쯤 제레미아가 태클을 걸며 들어왔다. 그러나 어설펐다. 그래플링 방어가 좋은 박현성이 역습했다.
제레미아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간 박현성은 다리로 제레미아의 몸을 꽉 잡은 후 그의 얼굴에 수십차례 주먹을 퍼부었다.
제레미아가 무방비 상태에서 얻어맞자 주심이 손을 흔들며 경기를 끝냈다.
김경표(김경표짐)는 전광석화였다. 중국의 아스커얼바이는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33승 10패의 만만찮은베테랑.
하지만 그의 한 주먹에 나가떨어졌다. 1회 15초쯤 아스커얼바이가 주먹을 던지며 강하게 대시했다.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자세였다.
김경표가 서두르는 그를 슬쩍 피하며 왼손 카운터를 던졌다. 잽 성 스트레이트로 그다지 강해 보이지 않았으나 제대로 걸렸다.
턱을 맞은 아스커얼바이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지자 김경표가 그를 덮치며 순식간에 십 수차례의 펀치를 날렸다. 경기는 15초 탐색전, 15초 공격으로 끝났다.
한국은 9일과 10일에 벌어진 ‘싱가포르ROAD to UFC’ 4체급 8강전에 7명이 출전, 6명이 4강에오르는 최고 성적을 올렸다.
플라이급은 박현성, 최승국, 밴텀급은 김민우, 페더급은 이정영, 라이트급은 기원빈, 김경표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4강전은 9월, 결승전은 12월쯤 열릴 예정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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