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7일(한국시간) “알리가 타이슨과 싸운다면 그의 펀치를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알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복서로 알려져 있다. 타이슨 역시 알리에 처지지 않는다.
그들은 같은 시대에 복싱을 하지 않아 링에서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둘은 1989년 미국의 토크쇼에서 만났다. 알리와 타이슨은 아세니오 홀 쇼에 출연, 타이슨의 펀치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마르카에 따르면, 당시 알리는 “나는 춤의 달인이었지만 펀치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너무 빨랐어. 타이슨이 나를 잡아 때리면...(잠이 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타이슨은 알리의 찬사에 반박했다. 그는 “나는 내가 위대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모든 사람은 알리 앞에서 머리를 숙여야 한다. 그리고 알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라는 사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리는 “겸손하고 착할 수 있지만 타이슨은 위대하다. 그가 나를 때렸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타이슨은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다시 반박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조지 포먼과 어니 셰이버처럼 나보다 더 강한 펀치를 갖고 있는 복서들을 물리쳤다”며 끝까지 알리를 예우했다.
한편, 타이슨은 2020년 11월 은퇴 후 54세의 나이에 15년 만에 링에 복귀했다.
타이슨은 4체급 석권 전설을 썼던 로이 존스 주니어와 이벤트 무관중 경기를 펼쳤다. 타이슨은 이 경기를 위해 무려 45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리의 손자 이코 알리 월시는 할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아 연승을 기록 중이다.
알리 월시는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들급 경기에서 알레잔드로 이바라를 1라운드 2분만에 KO승했다.
알리 월시는 지난해 8월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열린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조던 윅스를 1회 1분 49초만에 KO시킨 바 있다.
그는 경기 후 “나는 할아버지를 다시 살리고 있다. 어머니는 내가 싸우는 모습에서 위대한 무하마드를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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