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리바오는 MMA 9승 1무 1패의 평범한 파이터. 특별한 강점이 없다. 체격조건에서도 앞서는 최승우가 타격, 레슬링,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 충분히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배를 통해 많이 배우고 기술도 보강했다. 바로 전의 경기에서 서둘다가 패해 아쉬움이 컸다. 한 달 여 정도 힘들었으나 모두 털어냈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침착하게 경기를 끌고 나가겠다.”
최승우가 -225의 탑독이다. 쿨리바오는 +185. 제법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쿨리바오는 서브미션 승이 없다. 그래플링 보다는 타격을 선호하는 스타일. 맞서 싸우면 최승우가 펀치 로 피니시 할 수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된다.
강경호는 지난 해 11월 아깝게 4연승을 놓쳤다. 모처럼의 옥타곤이었지만 1회 야히야를 다운시키며 잘 나갔다. 그러나 KO 욕심으로 너무 성급했던 게 화근이었다.
초반 유리한 국면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라운드 싸움에서 져 1점차로 판정패했다.
12일 경기의 상대는 몽골의 바트거럴 다나. MMA 12승 3패의 만만찮은 강적이다. 타격 위주의 선수여서 치열하게 치고 받는 난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몽골 선수 특유의 힘을 앞세우는 다나여서 체력을 감안해야 하지만 강경호는 체력에서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나의 힘을 경계하고 있다. 리치에서 내가 유리하고 타이밍을 노릴 부분도 보인다. 오랜만에 피 튀길 것 같다. 피하지 않고 맞불을 놓겠다.”
타격전이 될 것 같고 맞서 싸우겠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하겠다는 강경호다. 또 질 수 없기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강경호는 싱가포르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2014년 1월 싱가포르에서 UFC 첫 승을 올렸다. 그때 그는 서브미션 승을 거두었고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87년생 강경호. 정찬성과 동갑이다. 상대적으로 늦었고 그래서 한 때는 선수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마음을 고쳐 먹었다.
42세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 된 글로버 테세이라와 40대 후반에 경기를 하고 이긴 추성훈이 자극제였다.
8년 전 첫 승을 올린 싱가포르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며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강경호. 그는 헤어 스타일까지 바꾸며 각오를 다졌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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