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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환갑 마르코 자네티, '몸 개그'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준우승

2022-05-30 05:32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는 1962년 4월 10일 생이다. 만 60세를 넘긴 '환갑 할아버지’이지만 큐 대를 들면 나이를 잊는다.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준우승자 마르코 자네티(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준우승자 마르코 자네티(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자네티는 29일 끝난 ‘2022 호치민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에디 멕스에게 석패,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우승자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초반 3 이닝과 막판 4 이닝에서 주춤거리지 않았으면 우승할 수 있었다. 자네티는 1 이닝 6연타로 기선을 잡았지만 멕스가 5연타, 4연타, 5연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14득점 하는 바람에 중반 이후까지 끌려 다녔다.

그러나 브레이크 타임 후의 14 이닝에서 6연타, 15 이닝에서 8연타를터뜨리며 14득점,경기를 일거에 38-35로 뒤집었다.

일단 승기를 잡았으나 이후 4 이닝동안 1점도 올리지 못하고 헛 손질, 할 수도 있었던 ‘환갑 우승’을 놓쳤다.

자네티는 16강전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50-31, 8강전에서 김준태를 50-44, 4강전에서 올해월드컵 2회 우승의 딕 야스퍼스를 50-31로 제압했다.

김준태에겐 밀려 다니다 역전승 했지만 세계 1위 야스퍼스 등 과는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자네티는 ‘당구 좀 치는 동네 아재’ 같은 스타일.

톱 10의 월드컵 강자 중에서 가장 몸을 많이 쓴다. 공이 흘러가는 걸 보면서 몸이 같이 움직이고 다리를 치켜 드는 큰 동작을 취하는 등 아쉬움의 몸짓을 빼놓지 않는다.

포커 페이스와는 거리가 먼데 김준태와의 경기에서도 공이 자꾸 빠지며 맞을 게 맞지 않자 큐를 살짝 내던지기도 했다.

감정이 풍부한 ‘몸 쓰기의 달인’. 그래서 그가 공격할 때 중계 카메라는 공도 따라 가지만 그의 ‘몸개그’도 많이 잡는다.

60세 당구인 마르코 자네티. 그는다음에도 지치지 않고 정상을 노릴 것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것 일 뿐 집착하지는 않는다고했다.

여전히 정열적이지만 순리를 알고 순리를 따르는 이순의 60세 답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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