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13일 시즌 첫 6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LG를 상대로 개인 통산 150승에 도전한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130949370843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2007년 9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번째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하며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양현종은 2017년 11시즌만에 100승을 달성한 뒤 다시 5년만에 150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현종의 150승 등극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
우선은 2007년 6월 24일 정민철(현 한화 단장)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 리그 통산 3번째 150승을 기록한 뒤 무려 15년만에 나오는 대기록이다.
여기에다 역시 정민철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150승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양현종이 13일 현재 34세 2개월 12일로 정민철의 당시 35세 2개월 27일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기는 셈이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올해 FA 신분으로 친정팀인 KIA와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하며 KBO 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은 불운했다. 잘 던졌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잇다른 내야진들의 실책이 발목을 잡아 오히려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달 2일 광주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시즌 개막전이 바로 대표적이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6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5회에 2루수인 김선빈이 LG 2타자에게 연거푸 실책을 범한 것이 빌미가 돼 4실점했지만 자책점은 하나도 없이 패배만 떠 안았다.
이 경기를 포함해 양현종은 6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아쉽게 5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아 7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7경기에서 44⅔이닝을 던지며 17실점(1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42로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양현종은 올해 각종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에서 복귀해 3번째 선발로 나선 4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2회를 마치고 KBO 리그 역대 7번째 최연소(34세 1개월 13일) 2000이닝 기록을 세웠다.
4차례 선발에도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던 양현종은 5번째 선발로 나선 4월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 리그 555일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동시에 역대 3번째 1700탈삼진으로 선동열 전 감독(1698개)의 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양현종은 12일만에 다시 150승 투수 기록에 도전한다.
상대는 올시즌 개막전에서 복귀 첫 패배를 안긴 LG 트윈스다. 개인적으로는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LG의 상승세가 최근 무섭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에 이어 한화 이글스까지 2연속 스윕으로 6연승 행진 중이다.
이동안 LG는 5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날리며 49득점(24실점)을 하고 74개의 안타를 터뜨려 팀 타율이 무려 0.340(217타수 74안타)에 이른다.
박해민이 4연속 3안타를 날리고 있고 오지환은 새로운 거포로 무장하며 벌써 홈런이 7개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 태세다. 여기에 양현종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유강남을 비롯해 홍창기 김현수 채은성 등 어느 한 타자 쉬어 갈 곳이 없는 형국이다.
그렇지만 양현종은 지금까지 149승(97패)을 올리는 동안 LG에게 가장 많은 25승(13패)을 올렸다. 다음이 한화로 24승(7패)이다.
여기에 KIA 타선도 매섭다. 류지혁이 kt전서 박경수의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빠진 것이 아쉽지만 김선빈, 나성범에다 황대인 최형우도 최근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팀 타율 지난 8일부터 팀 타율 1위(0.266)에 올라섰고 5할 승률을 되찾은 것도 고무적이다.
양현종이 LG의 벽을 넘어 또 하나의 KBO 리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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