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목)

야구

'야구 팬심도 한화 우승?' KIA 출신 윤석민, 대놓고 "한화 우승 보고 싶다"에 "그동안 먹튀 실드쳐줬는데 (그런 말을?)"

2025-07-16 08:16

끝내기 승리에 환호하는 한화 선수들
끝내기 승리에 환호하는 한화 선수들
작년 KBO 리그 드라마 주연은 KIA 타이거즈였다. 주인공은 거의 해피 엔딩으로 생존한다. 야구에서는 우승이 그것이다. 언론 매체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팬심도 KIA 우승을 기대하는 듯했다. 그것이 대세였다.

올 시즌 드라마 주연은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시즌 초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다. 연승 기록, 코디 폰세의 탈삼진쇼, 전반기 1위, 연속 홈경기 매진, 대체 외국인 타자 잔류 문제 등 한화가 움직이면 모든 게 화제가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선수들도, 구단 관계자들도, 팬들도, 언론도 모두 한화 우승을 기대하는 듯하다.

한화 팬이 아닌 타 구단 팬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다음은 기자가 실제 목격한 장면이다. 한화 대 LG 트윈스전이 열리고 있던 날, 한 야구 팬과 LG 팬과의 대화다. "지금 누가 이기고 있나요?" "당연히 LG죠!" "그렇군요..." "선생님, 한화 팬이구나. 하긴 한화도 우승을 하긴 해야지." 지금의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 있다. 윤석민은 KIA 출신이다. 그는 KIA의 12년 만의 V10에 큰 기여를 했다. 2011년에는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 및 21세기 투수로서는 최초인 투수 4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후 친정에 복귀했으나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 유튜브에서 한화의 우승을 바랐다. 그는 "제가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 올라가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우승하는 경기 진짜 보고 싶거든요. 제가 응원합니다. 한화 이글스 화이팅!"이라고 했다.

이에 한 KIA 팬은 "그동안 먹튀 실드쳐줬는데..."라는 '덕담' 댓글을 달았다. KIA 레전드와 팬 조차도 한화 우승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타 구단 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현 분위기는 그렇게 흐르고 있다.

'어우한(어차피 우승은 한화)'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후반기에 어떤 돌발 변수가 터질지 예측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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