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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스롱 결승서 붙을까. 1차대회 데자뷰-LPBA월드챔피언십

2022-03-26 06:56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 연출 되고 있다. 스롱 피아비의 갈짓자 행보가 더욱 그렇다.

다시 붙게 될까. 김가영(왼쪽), 스롱 피아비(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다시 붙게 될까. 김가영(왼쪽), 스롱 피아비(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지난 해 6월 1차 블루원 LPBA 챔피언십

스롱은 PQ라운드 서바이벌 전부터 출발했다. 아마추어 최강이었지만 막 LPBA에 입성, 바닥부터 시작했다. 때문에 그까짓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예상 밖의 부진이었다. 에버리지 0.682. 최지민에 이어 2위로 겨우 통과했다.

처음이라서 그러려니 했으나 64강 서바이벌 전도 달라지지 않았다. 강지은에 이어 또 2위였다.

32강 서바이벌 전 역시 백민주에 이어 2위였다. 이번에도 에버리지 0.682였다. 다른 조였다면 탈락할 수도 있었다.

매 라운드 2위 턱걸이였다. 프로 관문은 역시 만만찮다 했으나 토너먼트 길에 진입하자 싹 달라졌다.

16강전서 김은빈을 2-0, 8강전에서 최혜미를 2-1, 4강전에서 김세연을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롱은 시즌 마지막 특별 대회인 SK 월드챔피언십에서도 그 때와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4인 1조의32강 예선 리그 통과를 3차전 11이닝까지 가서야 겨우 결정했다.

1차전에서 정보라에게 1-2, 2차전에서 백민주에게 역시 1-2로 져 32강 통과가 가물가물했다. 다행히 서로 물고 물려 3차전을 이기면 1승 2패로도16강행을 바라 볼 수 있었다.

3차전 상대는 임경진. 1세트에서 졌다. 2세트를 이겼지만 3세트를 다시 끌려 다녔다.

임경진이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스롱이 7점에서 4연속 이닝 공타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자 제쳤다. 한 큐면 더하면 끝나는 순간이었고 분위기도 임경진이었다. 그러나 실패였다.

긴 한숨을 몰아 쉰 스롱이 2연타를 쏘았다. 도토리 키재기 식의 2위 싸움에서 조금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 3전승으로 쾌속 항진한 김세연과 붙었다. 초반 김세연의 기세에 눌렸고 2세트를 어이없이 물렸지만3, 4세트 장타로 김세연을 물리쳤다.

김가영은 대진 운이 좋다. 김한길, 최보비, 김갑선을 연파하고 전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덕분에 스롱, 김세연, 백민주, 김보미 등과 다른 그룹이 되었다.

16강전은 16위 이유주고 8강전 이상의 상대는 이미래, 용현지, 차유람 등이었다. 이미래가 조금 까다롭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이었는데 이미래 마저 비켜가게 되었다.

김가영은 이유주를 3-1로 물리치고 8강행에 올라탔으나 이미래, 용현지는 탈락했다.

4강 다툼의 상대는 이미래를 꺾은 이우경. 간단치 않지만 이미래 보다는 낫다. 다음이 차유람 아니면 윤경남.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실력은 둘 다 한 수 아래다.

김가영은 1차대회 결승에서 스롱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때 놓친 우승을 6차대회 가서야 했다.

스롱이 1차대회 서바이벌 전에서 헤매고 있을 때 113점을 기록했던 김가영은 16강전에서 이미래, 8강전에서 김한길, 4강전에서 김민아를 물리쳤다.

예선 부진, 본선 쾌조의 스롱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6개월여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2차대회 우승자 김세연을 꺾고 이미 ‘스롱 주의보’를 발령했다.

‘여제’의면모를 잃지 않는 김가영은 행운의 행진을 하고 있다. 실력에 운까지 따르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김가영과 스롱. 올 시즌 챔피언들의 결승 재대결이 이루어 질것인지.

2게임만 더 치르면 알 수 있지만 김가영의 대진운이 통하면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스롱의 8강, 4강 상대가 쉽지 않아서다. 8강전은 장혜리를 풀세트 사투 끝에 누른 젊은 힘의 백민주고 4강전은 김보미 아니면 최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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