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웰뱅피닉스, 천하통일. 행운의 여신 부른 한지승, 6세트 극적 역전승. MVP 서현민-PBA 팀리그 파이널

2022-03-17 00:07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웰뱅 피닉스가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최종 6차전까지 가는 힘겨운 싸움 끝에 끈질기게 따라붙는 블루원 리조트를 4-2로 물리치고 파이널 승리를 차지, 정규 리그 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승이다. 서로 부등켜 안고 기쁨을 만끽하는 웰뱅 선수들(사진=PBA제공)
우승이다. 서로 부등켜 안고 기쁨을 만끽하는 웰뱅 선수들(사진=PBA제공)

웰뱅 피닉스는 16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파이널 전(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행운의 여신'을 부른 한지승의 멋진 8연타 마무리 펀치로 6차전 승리와 우승을 챙기며 상금 1억원을 수령했다.

포스트 시즌 MVP엔 서현민이 뽑혔다. 서현민은 막판 컨디션이 떨어진 쿠드롱의 자리까지 잘 커버했다.

포스트 시즌 MVP 서현민(사진=PBA 제공)
포스트 시즌 MVP 서현민(사진=PBA 제공)

최종 전 최종 세트까지 가는 긴박한 싸움이었다.

승부치기로 5차전을 내주며 3-3, 동률을 허용했던 웰뱅은 6차전서 한발짝씩 앞서 나갔고 3-2로 이기고 있었지만 6세트 승리를 자신 할 수 없었다.

블루원의 마지막 주자는 포스트 시즌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주장 엄상필이었고 웰뱅은 노련미가 조금은 부족한 젊은 한지승이었다.

예상대로 한지승은 6이닝까지 2점 밖에 올리지 못하며 끌려 다녔다. 또 승부치기로 가는 분위기였다. 두차례 승부치기를 모두 진 웰뱅이어서 벤치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행운의 여신'이 한지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타 후의 벤치 타임. 쫑의 위험이 있고 각이 쉽지 않았지만 넣어치기 원 뱅크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한지승이 한참을 응시하다가 샷을 날렸으나 두껍게 걸리면서 바로 쫑이 나고 말았다. 한지승은 실망한 얼굴로 자리고 돌아가고 있었으나 내공과 목적구는 계속 돌고 있었다.

그리고 두개의 공은 다른 곳으로 돌다가 반대쪽에서 살짝 부딪쳤다. 뜻하지 않은 2득점이었고 다음 공은 만만한 넣어치기 원 뱅크 포지션.

한지승은 이번엔 자신있게 샷을 했다. 또 2득점 하며 순식간에 8연타를 폭죽처럼 터뜨렸다.

2:5가 순식간에 10:5가 되었다. 다음 공을 실패,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엄상필이 쫑을 내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미 승리를 예감한 한지승. 다시 차례가 오자 바로 챔피언 포인트를 작성하며 길고 긴 파이널 경기를 매조지 했다.

웰뱅은 5차전을 또 승부치기로 내줘 심리적으로 쫓기는 처지가 되었다. 5명이 쳤으나 3점 밖에 내지 못했다.

쿠드롱이 1점, 한지승이 2점을 냈으나 위마즈, 김예은, 서현민은 공타였다. 블루원은 강민구의 선제 2점, 스롱의 1점 그리고 홍진표의 3점 등으로 6점을 올렸다.

웰뱅은 쿠드롱-서현민이 간단하게 1세트를 잡아 기분 좋게 6세트를 출발했다. 쿠드롱이 6연타를 치며 8점을 올렸고 서현민이 4연타와 3연타로 7점을 만들었다.

웰뱅은 서현민이 3세트, 위마즈가 5세트를 승리하며 한 세트 씩 리드했으나 블루원의 스롱이 2세트 여단식, 강민구-스롱의 혼복조가 4세트를 잡아 바로 바로 따라붙었다.

3승 3패에 세트 스코어 3-2.

블루원은 기어코 승부를 6세트까지 끌고 가며 세 번 째 승부치기로 가려했고 그런 기운이 감돌았으나 행운의 여신이 6세트 7이닝에서 한지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블루원은 준플레이오프전 부터 시작, 반전의 돌풍을 일으켰다. 마지막 한 큐가 모자랐지만 멋진 승부를 연출하며 준우승, 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