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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의 '당연한 우승'인가, 블루원의 '업셋 우승' 인가. 웰뱅-블루원 파이널 격돌

2022-03-14 05:51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블루원리조트가 전기 및 통합 1위 웰뱅피닉스까지 물리치고 업셋 우승을 할 수 있을까.

팀을 이끌고 있는 웰뱅의 쿠드롱(왼쪽)과 엄상필(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팀을 이끌고 있는 웰뱅의 쿠드롱(왼쪽)과 엄상필(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포스트 시즌 4연승의 기세라면 못할 것도 없다. 지난 해 TS샴푸도 준플레이오프전부터 시작, 1위 웰뱅을 꺾고 우승했다.

블루원은 재판을 노리지만 그 때의 TS와는 다르다.

지난 해 TS는 남녀 모두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남자 쪽엔 카시도코스타스와 모랄레스가 있었고 여자 쪽엔 승리 보증 수표 같은 이미래가 있었다.

카시도코 스타스는 쿠드롱을 상대할 만 했고 이미래는 차유람, 김예은을 능가했다.

블루원도 여자 쪽은 확실하다. NH의 김민아, 크라운의 강지은을 상대로 포스트 시즌 여단식 5전승을 거둔 스롱 피아비가 있다.

2세트에서 자주 부딪치게 될 웰뱅의 김예은(왼쪽)과 블루원의 스롱 피아비(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2세트에서 자주 부딪치게 될 웰뱅의 김예은(왼쪽)과 블루원의 스롱 피아비(사진=PBA. 브릴리언트 빌리아드)


그러나 남자 쪽은 아무래도 기운다. 강민구, 엄상필, 사파타와 쿠드롱, 서현민, 위마즈는 무게 차이가 있다.

웰뱅은 지난 해의 굴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강공 전략으로 나선다.

챔피언십 연속 우승의 쿠드롱을 전진 배치했다. 1차전은 1, 3세트, 2차전은 1, 4세트에 투입한다. 복식전의 파트너는 두 차례 다 서현민이다. 최강 조합이다.

4세트 이전에 2~3승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루원은 포스트 시즌 남자 복식 4전승의 강민구와 엄상필로 맞선다. 3세트 남자 단식도 변함없이 엄상필. 1차전은 쿠드롱, 2차전은 서현민과 싸우게 된다.

2세트 여자단식은 단식 무패의 스롱이다. 1, 2차전 모두 김예은과 붙는다. 김예은은 1차전에선 2세트만 뛰지만 2차전에선 쿠드롱과 함께 혼합복식까지 출전한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웰뱅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블루원에게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 전기 3연승을 포함, 6전 4승 2무승부다.

블루원은 후기 리그에서 웰뱅을 제치고 1위를 했으나 맞대결에선 제일 잘한 게 4, 5차전의 3-3 무승부다.

후기 리그가 더 좋았고 스롱이 여 단식에서 강세를 보인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스롱은 4승 2패로 차유람과 2승 1패, 김예은과 2승 1패를기록했다.

그러나 혼합 복식은 1승 3패였다. 홍진표와 3번, 강민구와 한 번 짝을 이루었으나 이긴 건 홍진표와 함께 위마즈-차유람을 누른 6차전 뿐이었다.

그가 나서지 않은 3, 4차전엔 서한솔이 나섰지만 모두 졌다. 웰뱅과의 혼복 전적은 1승 5패로 크게 뒤진다.

블루원의 강점은 포스트 시즌 4연승의 기세다. 대단한 상승 기운이다. 작은 전력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스롱과 강민구의 기운은 여전하지만 엄상필의 힘이 좀 떨어진 것과 사파타의 저조가 변수이긴 하다.

기량은 웰뱅, 기세는 블루원인 전, 후기 1위팀간의 파이널 경기. 첫 판이 매우 중요하다.

블루원이 크라운전 3연승의 여세를 몰아 1차전을 이기면 길게 승부를 가져 갈 수 있다.

그러나 패하면 힘든 싸움이 된다. 이미 1패를 안고 있으므로 지면 2패가 되고 그렇게 되면 수세에 몰려 허둥지둥 할 수 밖에 없다.

7전 4선승제지만 웰뱅은 1승에서 시작하므로 3승만 더하면 된다. 블루원은 그렇지않아도 뒤처지는 전력으로 4승을 해야 한다.

1패의 블루원에게 첫 판은 한 게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겨야 비로소 스타트 라인에 나란히 서는 셈이다.

14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2022년 PBA 팀리그 파이널 1차전에 웰뱅은 쿠드롱-서현민, 김예은, 쿠드롱, 위마즈-차유람, 서현민, 한지승 순으로 나간다.

블루원은 플레이오프전 '3승 순서' 그대로다. 강민구-엄상필, 스롱, 엄상필, 홍진표-스롱, 강민구, 사파타가 차례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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