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블루원 PO 전사 엄상필, 스롱. 6승 합작 2연승-팀리그 PO

2022-03-13 07:04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엄상필은 굳이 따지자면 블루원엔젤스의 3번 선수다. 랭킹으로나 평소 기량으로나 사파타, 강민구 다음이다.

블루원 연승의 주역 엄상필(왼쪽)과 스롱(사진=PBA제공)
블루원 연승의 주역 엄상필(왼쪽)과 스롱(사진=PBA제공)
그래서 엄상필은 NH농협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 게임만 뛰었다. 3세트 단식이었다.

사파타와 강민구는 처음과 마지막을 맡았다. 기선을 잡을 수 있는1세트 복식전에 같이 나간 후 5, 6세트 단식에 각각 출전했다.

결과는 시원찮았다. 1세트를 조재호-오태준에게 빼앗겼고 사파타가 6세트까지 넘기면서 2-4로 패했다. 어드밴티지 1승을 날린 셈이었다.

에이스 사파타가 극히 저조했다. 남복식에서 1점도 치지 못했다. 선공 주자여서 두 차례나 공격했지만 모두 헛손질이었다.

사파타는 6세트도 망쳤다. 강민구의 5세트 승리로 무승부 기운이 감돌았지만 김현우에게 5:11로졌다.

평소 같지 않았다. 2연타가 고작이었다. 여섯 이닝을 공타로 날려 먹었다.

3번이지만 주장인 엄상필이 최일선에 나섰다. 사파타와 역할을 바꿔 강민구와 함께 1세트 복식을 맡았다. 사파타에겐 후반 5, 6세트를 맡겼다.

엄상필이 게임을 주도했다. NH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2승을 올렸다.

복식에서 조재호-오태준을 15:10으로꺾었다. 3세트 단식에서 조재호를 15:5로 물리쳤다.

복식에서도, 단식에서도 공타가 없었다. 폭발력은 없었지만 그냥 노는 법이 없었다.

4-0 완승이었다. 사파타가 나설 일도 없었다.

2위 크라운에게 도전하는 플레이오프전. 1패를 안고 시작하므로 1차전이 매우 중요했다. 엄상필은 계속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활약했다.

1, 3세트 단골이었다. 1, 2차전 복식에서 김재근-마르티네스를 연파했다. 단식에선 선지훈과 이영훈을 물리쳤다.

밀려 난 사파타는 1차전 5세트, 2차전 6세트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부른 절묘한 선택이었다.

스롱은 2, 4세트를 책임졌다. 홍진표와 같이 뛴 4세트 혼합복식은 저조했다. 홍진표가 부진했지만 어쨌든 4경기 1승 3패였다.

혼복전 패배 때문에 크라운과의 경기가 길어졌다. 전반 3세트를 모두 이겨 3-0으로 앞섰다가 4세트를 지면서 1차전은 4-1이되고 2차전은 4-2가 되었다.

하지만 2세트 여단식은 다 이겼다. 김민아와 싸운 NH전 2경기서 완승을 거두었고 크라운 강지은과의 2 경기 모두 간단하게 이겼다.

강지은은 마음 놓을 수 없는 적수였다. 팀리그에서도 1승 2패로 밀렸지만 챔피언십 결승에서 결정타를 먹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스롱은 11:3과 11:5로승리했다.

스롱은 매 게임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난구도 쉽게 풀어냈으며 무엇보다 기본구를 놓치지 않았다.

엄상필 역시 폭발적인 연타 보다는 칠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는 기본 실력으로 연승행진을 했다.

내가 하이런을 작성해도 그렇지만 착실하게 전진하면 보통 상대는 무너지게 마련인데 둘은 그러한 양상으로 포스트 시즌을 달리고 있다.

1세트 강민구-엄상필, 2세트 스롱 피아비, 3세트 엄상필의 필승으로 이룬 3-0이 벌써 3번째고 파이널 까지 1승 남겨 놓았다.

블루원은 당연히 ‘한 번 더’를 외치고 있지만 크라운은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블루원의 공식은 2차전과 똑 같다. 1세트 강민구-엄상필, 2세트 스롱, 3세트 엄상필, 4세트 홍진표-스롱, 5세트 강민구, 6세트 사파타이다.

두 번 모두 진 크라운은 변화를 주었다. 선지훈이 마르티네스와 1세트 남복식을 뛴다. 2세트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강지은이고 3세트는 마르티네스.

마르티네스를 전진 배치한 것인데 주장 김재근은 이긴 경험이 있는 4세트 혼합복식과 6세트를 맡아 ‘6세트의 사나이’로 돌아왔다.

나름 괜찮은 대응 전략으로 보이나 엄상필, 스롱의 연승 행진이 계속되면 막을 수 없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