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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귀환 임정숙. 2년여만에 4번째 우승-웰뱅 LPBA챔피언십

2022-03-04 00:14

임정숙이 우승했다. 2년여만에 오른 정상이고 LPBA 네 번째 우승이다. 그 때도 웰뱅 대회였는데 이번에도 웰뱅 대회다.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사진=PBA)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사진=PBA)

임정숙은 3일 열린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최지민을 4-2로 물리치고 우승배를 높이 들었다.

임정숙은 LPBA 원년 챔피언. 연속 대회 우승을 포함해 3번이나 우승했다.

세 번 째 마지막 우승이 결승에서 이미래를 꺾은 2020년 1월의 시즌 7차 대회 웰뱅 챔피언십이었다. 2년여만에 찾은 여왕의 자리 역시 공교롭게도 올 시즌 7차 대회인 웰뱅 챔피언십이다.


서서히 잊혀져 가던 세월 속에 다시 다시 오른 정상. 그래서 임정숙의 눈가가 촉촉했다.

아픔이 좀 있었다. 열심히 했는데도 올 시즌 두 차례나 128강에서 탈락했고 세 차례 역시 서바이벌 강을 건너지 못했다.

모두 내리막이라고 보는 듯 했으나 이번 대회는 느낌이 좋았다. 좋은 인연의 웰뱅 챔피언십이기도 했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서바이벌 경기를 잘 통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첫 결승 진출의 최지민이 너무 완강해 애를 먹었다.

4세트에서 강력한 넣어치기 원 뱅크 샷 2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올리며 역전승 하지 못했다면 질 수도 있었다.

1세트는 쉬웠다. 초반 3이닝을 연속 공타로 시작했지만 5이닝에 뱅크 샷 등 4연타, 6이닝에 대회전 등 6연타로 11:2승을 거두었다.

최지민은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어렵지 않은 옆돌리기를 놓치곤 했다. 쫑이 나지 않으면 조금 모자르거나 넘치는 그 애매한 옆돌리기가 결국 최지민의 길을 막았다.

최지민은 갈수록 차분해지며 샷이 날카로워졌다.

2세트에서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연타를 때렸다. 그래도 11:9로 이겼지만 기어코 한 세트를 빼앗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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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3세트를 11:9로 가져가며 반격을 시작했다. 4-4에서 만만찮은 되돌리기 뱅크 샷과 그동안 고생했던 옆돌리기를 성공시키며 6연타를 쏘았다.

또 옆돌리기 실패로 두 차례 세트 포인트를 놓쳤으나 뒤돌리기 공격이 행운의 쫑과 이어지면서 11점째를 올렸다.

4세트는 숨 막혔다. 4세트의 승리가 곧 챔피언을 이끈 승리였다.

3세트를 이기며 살아난 최지민은 1이닝에서 3연타를 쏜 후 5이닝에서 4연타를 터뜨리며 앞서 나가더니 8이닝 2연타로 10점에 먼저 도달했다.

세트 포인틀 만들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두께 미스로 평탄한 옆돌리기를 놓치면서 손에 들어온 게임을 잡지 못했다.

구사일생의 기회. 7점에서 공격을 시작한 임정숙이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시키며 4득점, 단숨에 세트 포인트를 완성했다.

세트 스코어 4-1에서 6세트. 임정숙은 베테랑다웠다.

최지민이 계속 공을 놓치며 헤매는 사이 5이닝 연속 득점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8이닝 9점째는 그야말로 플루크였다. 그냥 지나가려던 내 공을 돌아다니던 제 1목적구가 살짝 건드렸다. 내 공이 방향을 틀면서 극적으로 제 2 목적구를 만났다.

이기라는 신호였다. 플루크 뒤에 장타. 내친 김에 2점을 더 쳤다. 3연타로 2년여만의 챔피언 샷이 만들어졌다.1세트와 같은 11:2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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