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4분 10초 만에 샷' 홈즈, "난 이제 슬로 플레이어 아니야"

2018-01-31 10:4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연장전 순연의 원인으로 지목된 J.B 홈즈(미국)가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5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은 예정보다 하루 느린 29일, 5일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3명의 선수가 동타를 이뤘고, 연장 5차전을 치렀지만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일몰로 인해 경기를 중단해야했기 때문이다.

다음날로 순연된 연장승부에 맹비난을 받은 선수는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속했던 홈즈다.

연장 승부에 가기 위해 홈즈는 18번 홀(파5)에서 이글이 필요했고, 세컨드 샷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한 나머지 무려 4분 10초를 허비했다.

더욱이 평소에도 슬로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홈즈가 속해있던 챔피언조가 경기를 끝마치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지적됐다.

대회를 마친 후 홈즈는 "나는 단지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과의 말을 더했다.

홈즈는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의 팀 로사폴테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끌었는 지 알지 못했다"고 하며 "캐디와 나는 최선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내가 동반 플레이어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괴롭혔다면, 그가 그 자리에서 항의할 수 있었다"고 하며 "내가 만약 그의 플레이어를 망쳤다면 사과한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좋은 스윙을 했다"고 했다.

홈즈는 "이게 왜 이렇게까지 큰 사건이 됐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하며 "나는 단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으려고 했고, 누군가의 플레이를 망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홈즈는 "예전에 내가 슬로 플레이어였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하며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몇 년이 지났고, 난 더 이상 슬로 플레이어가 아니다. 다른 어느 선수보다 시간을 잘 지킨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페어웨이에서 40초, 그린에서 60초로 플레이 시간을 규정한 PGA투어는 매년 슬로 플레이를 지양하겠다고 밝혔지만 홈즈는 플레이 중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현재 PGA투어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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