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시 레이디(Sexy Lady)'로 활동했던 2012년, (박)진영이 형의 배려 덕분에 처음으로 혼자서 무대에 서는 경험을 했죠. 이번에는 진짜 저와 음악이 부딪히는 과정을 겪은 끝에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됐어요. 이런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로 가슴이 벅차고 각오가 남달라요."
'헤어질 때'는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우영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세련된 팝 성향을 가미한 포크 장르부터 댄스, 레게,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7곡이 담겼으며, 우영은 전곡의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해 진정성을 녹였다.
"하고 싶은 걸 다 해봤어요. 랩에도 도전했고요. 아마 전곡을 들어보시면 '장우영, 진짜 미친놈이구나' 하실 걸요. 하하하."
![[인터뷰] 2PM 우영 "나는 아이돌이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20194910159ncut_2.jpg&nmt=19)
"2PM 활동으로 바빴고, 한동안 일본 활동에 집중했죠. 개인적인 휴식 시간도 필요했고요. 그간 많은 감정기복이 있었어요. 5년 전쯤,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뒤늦게 사춘기가 온 거죠.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막연했어요. 길을 잃은 기분이 들었죠.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관심,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고민이 많았군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고,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2PM이 되어 앨범을 내고 인기를 얻고 이런 저런 일을 겪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힘들었죠. 다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너무 겁이 났고요. '왜 살아야 하지' 하는 심각한 상황까지 왔어요.
그런데 계속 멤버들이 걸리더라고요. 이 사람들에게 내가 그만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싶었죠. 힘들 때마다 (박)진영이 형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곤 했고, 조금씩 생각이 밝아졌어요. 고민하고 고민해보니 결국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걸 느꼈고, 주저앉지 않고 음악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되었죠. 점점 더 욕심이 생기고, 자신감, 자부심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제가 아이돌이라는 것이 너무 떳떳해졌어요. 겁내지 않고 잘 모르는 게 있으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되었고요."
![[인터뷰] 2PM 우영 "나는 아이돌이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20194910159ncut_3.jpg&nmt=19)
"1번 트랙 '아이 라이크(I LIKE)'는 이기적인 제 고백을 담은 노래인데, 힙합 기반 비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랩이에요. 몇 년 전부터 '쇼미더머니'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힙합 하는 분들이 대세가 되었잖아요. 랩이 대세가 되고. 그래서 갑자기 아이돌이 랩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있을 텐데,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요. 그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으니 겁먹지 말고 마음껏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죠."
-장우영 하면 춤인데, 타이틀곡 '뚝'은 차분한 분위기의 컨트리 장르의 곡이에요.
"맞아요. 전 원래 춤을 진짜 좋아하는 놈이죠. (웃음). 그런데 진영이 형이 진심으로 제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길 바란다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가사, 멜로디, 분위기 모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타이틀로 정하게 되었죠."
-박진영 씨와의 의견 충돌은 없는 편인가요.
"저희(2PM)가 좀 자주 대들었죠. 하하하. 사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만도 가지게 되고 짜증도 나기 마련이거든요. '왜 우리 얘길 안 들어줄까' 하면서 찡찡댄 거죠. 그런데 진영이 형은 저희가 정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됐어요. 또 형의 내공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형의 의견을 잘 따르는 편이에요. 그렇게 작업하다 보니 '뚝'이라는 곡이 나왔고 타이틀이 됐고요."
![[인터뷰] 2PM 우영 "나는 아이돌이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20194910159ncut_4.jpg&nmt=19)
"제 마음 속 타이틀곡은 5번 트랙 '얘들아'에요. 이 곡으로 방송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 끝장내버릴 수 있는데.(웃음). '요즘 뭐하고 지내? 난 이렇게 지내' 하면서 저의 고백을 담은 노래에요. 작년 여름쯤, 진영이 형에게 과감히 타이틀곡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우영아 꼭 성공하자' 하시면서 거절하셨죠.
아, 멤버들은 '얘들아'를 듣고 '이게 진짜 장우영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들은 '이건 박진영도, 싸이도 아닌, 장우영'이라며 밀어 붙이라고 하셨고요. 다들 타이틀곡이 안 될 걸 알면서도 응원해주더라고요. 앞서 언급한 1번 트랙 '아이 라이크'라는 곡도 애착이 강해요. 결국 내가 좋아하는 건 2PM이라고 말하는 곡이거든요.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만들 노래이기도 해요."
-2PM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네요.
"어느 순간부터 너무 팀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무 가까워져서 믿음이 진해지는 걸 느껴요. 더 지키고 싶은 마음도 커지고요.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나중에 정말 나이가 들어서 무대에 오를 수 없을 정도가 되어도 그냥 같이 옆에 있고 싶고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활동에 임할 생각인가요.
"예전에는 흉내 내려고 했어요. 자꾸 누구 것을 카피하려고 하고, 멋있는 척, 춤 잘 추는 척 했죠. 그런데 이젠 전혀 그런 게 없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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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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