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이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던 한화가 불과 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다. 한화는 올 시즌 132경기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고, 최근 3년간 외부 FA에 585억 원을 투자했음에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손혁 단장과 김경문 감독을 향한 책임론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이유다.
김경문 감독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현재 구단이 재계약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 재계약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자 벌써부터 차기 감독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선동열 전 KIA 감독과 류중일 전 LG 감독 등의 이름이 거론됐고, 퓨처스팀을 맡고 있는 이대진 감독의 1군 승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선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현재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서 나오는 하마평일 뿐이다.
문제는 김경문 감독이다. 김 감독에게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불펜과 수비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반복됐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선수 기용을 둘러싼 아쉬움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 한 시즌 만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에게 지난해의 공까지 지워버릴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그는 2025년 한화를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았고,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역대 3명뿐인 1000승 감독이라는 경력도 있다. 올 시즌 부진에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이탈과 마운드 전력 약화라는 변수도 있었다.
그래서 한화의 선택은 단순히 9위 감독을 바꿀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김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지난해의 성공보다 올해의 추락에 더 큰 책임을 물을 것인지의 문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