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5 제2차 신인지명 회의’를 노리고 있는 고교야구 루키들이 있다. 앞서 연고지 우선 지명권 행사를 통하여 12명의 선수가 프로행을 확정했지만, 이들 못지않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프로 스카우트팀의 눈을 사로잡는 유망주들도 있다. 청룡기 참가 여부를 떠나 각 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2015 제2차 신인지명 회의’에서 주목을 받을 법할 9명의 ‘슈퍼루키’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용마고 투수 김민우, ‘상위 지명 0순위’
모교를 황금사자기 준우승으로 이끈 승부사.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187cm, 97kg)으로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파워. 용마고 투수 김민우(19)는 이렇듯 시즌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고교 유망주였다. 특히,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울산공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그는 서울고 최원태(넥센 1차 지명), 청주고 주권(KT 1차 지명)과 함께 ‘고교야구 우완 투수 빅3’ 구도를 형성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 왔다. 그래서 한때 KT가 우선 지명권 두 장 중 한 장을 김민우에게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이 나온 바 있다. 현재로서는 이변이 없는 한, 2차 1번 지명권을 지니고 있는 한화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연고지 우선 지명을 바탕으로 롯데 입단이 예상됐던 부산고 투수 류진욱도 2차 지명 회의에 등장하게 됐다. 188cm, 80kg의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볼을 쉽게 던질 줄 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는 승자 승 원칙에 따라서 청룡기 본선 무대에서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역시 이번 신인지명 회의에서 상위 순번 지명이 예상되는 재원 중 하나다.
충암고 투수 조한욱은 그동안 전국무대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유망주였다. 어려웠던 팀 사정을 고려해 보았을 때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청룡기 대회에서 경북고를 상대로 11이닝 완봉 역투를 펼친 끝에 탈삼진을 무려 14개나 뽑아내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말 그대로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 온 끝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셈이다. 문성현(넥센)-최현진-변진수(이상 두산)-이충호(한화)의 계보를 잇는 ‘충암고표 에이스’가 이번에는 어느 팀의 선택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장충고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박주현은 사실 지난해부터 팀을 이끌던 에이스였다. 동문 선배인 조지훈(한화)의 2학년 시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3학년 진학 이후에는 전년과 같은 큰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그러나 186cm, 99kg에 이르는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좋은 공을 던진다는 사실까지 잊어서는 곤란하다. 프로 스카우트 팀 역시 눈앞의 성적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박주현 카드는 분명 매력적이다.
포수 자원 중에는 덕수고 김재성(LG 지명), 부경고 강동관(롯데 지명)과 함께 ‘고교 포수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는 광주일고 송동욱을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형 포수’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어 한때 KIA의 우선 지명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타력도 좋지만, 공-수-주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프로 스카우트 팀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
부산고 내야수 명건우 역시 이번 신인지명 회의의 다크호스 중 하나다. 동문 선배이기도 한 정근우의 고교 시절을 보는 듯한 플레이로 지난해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전/후반기 걸쳐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고, 4할이 넘는 출루율에서 알 수 있듯이 선구안 또한 좋은 편이다. 수비 실력 역시 수준급이라 퓨쳐스리그에서의 절대 시간 투자를 통하여 ‘제2의 정근우’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 있다.
‘리틀 송진우’로 불리는 북일고 송우현은 사실 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였다. 그러나 타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3학년 진학 이후에는 완전히 타격에만 전념하게 됐다. 주로 1루수로 나서는 만큼, 수비에서는 아직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타력에서는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현재 북일고에서 4번을 치고 있다. 전체적인 야구 센스는 한화에서 뛰고 있는 형(송우석)보다 낫다는 평이다.
경기고의 ‘대들보’로 불리며, 투-타에서 종횡무진 활약중인 황대인은 이번 신인지명 회의의 가장 큰 다크호스다. 키(177cm)에 비해 몸무게(89kg)가 많이 나가 다소 과소평가할 수 있으나, 그가 기록한 홈런 3개가 모두 후반기에 나왔다. 체구에 비해 발도 빠른 편이라 전/후반기 합쳐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고교야구에서 보기 드문 거포형 타자라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 만하다.
이번 청소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동성고 내야수 김민혁은 좋은 체격 조건(189cm, 97kg)을 바탕으로 장타를 뽑아낼 줄 아는 유망주로 손꼽힌다. 전/후반기 합쳐 5할 대 출루율과 6할 대 장타율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14경기에서 17타점을 기록하는 등 유난히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성장할 경우, 나지완(KIA) 못지않은 타자로 거듭날 수 있는 재원이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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