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수)

야구

'놀아도 연봉 킹?' 안우진의 유급 재활…키움, 'MLB 포스팅 복채' 치고는 너무 과한가

2026-01-21 09:54

안우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가 팀의 에이스 안우진(27)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비록 부상 재활로 인해 시즌 중반에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단 내 연봉 계약 대상자 중 최고액을 책정하며 향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키움은 20일, 2026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연봉 협상의 최대 관심사였던 안우진은 지난해와 동일한 4억 8,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팀 내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이는 2023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앞두고 체결했던 연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파격적인 결정이다.

안우진의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현재 몸 상태 때문이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던 안우진은 지난해 9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2군 구장에서 훈련하던 중 오른쪽 어깨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안우진은 2026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하며, 일러야 시즌 중반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부상 선수의 경우 연봉이 삭감되거나 동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키움은 '동결'을 택하며 선수의 기를 살려줬다. 여기에는 안우진이 향후 메이저리그(MLB) 등 해외 리그에 진출할 때 구단이 챙길 수 있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금액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키움은 그동안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주축 선수들을 해외로 보내며 막대한 포스팅비를 수익으로 연결해 왔다. 안우진 역시 건강하게 돌아와 압도적인 구위를 증명한다면 구단에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줄 수 있는 '대어'다. 이번 고액 연봉 유지는 선수가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선수의 가치를 시장에 입증하려는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키움의 '안우진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수술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키움은 안우진을 강행군 속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실전 투구가 불가능함에도 등록 일수를 채워주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구단은 결과적으로 안우진의 FA 자격 취득 시점을 앞당겨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결국 이번 4억 8,000만 원의 연봉 계약은 키움과 안우진의 '특수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가 됐다. 구단은 선수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고, 선수는 복귀 후 성적으로 보답해 '윈-윈'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계산이다.

팬들의 시선은 이제 안우진의 재활 속도에 쏠리고 있다. 과연 안우진이 시즌 중반 마운드에 돌아와 구단의 파격적인 대우에 걸맞은 '에이스의 귀환'을 알릴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추후 키움의 곳간을 채워줄 '포스팅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