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여유가 있었다. 후반기 첫 경기. 대부분의 팀들이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에이스를 배치했다. 그만큼 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은 릭 밴덴헐크. 삼성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있지만, 무엇보다 전반기 로테이션(밴덴헐크-배영수-제이디 마틴-장원삼-윤성환) 그대로 선발을 돌렸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6⅓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밴덴헐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4연패를 마감한 삼성은 50승2무2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과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밴덴헐크는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13승의 앤디 밴헤켄(넥센)에 이은 다승 2위. 평균자책점은 3.35로 3위다.
타석에서는 박석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박석민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3-2로 쫓긴 5회초 2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유먼을 두들겼다. 이번에도 투런 홈런이었다. 삼성이 올린 5점 중 4점이 박석민의 대포에서 나왔다.
삼성은 밴덴헐크에 이어 차우찬-안지만-임창용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편 KIA는 LG를 5-3으로 제압했고, SK와 두산의 잠실경기는 두산이 2-1로 앞선 2회초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됐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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