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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김태균 공백? 김태완 있어 전혀 못 느껴"

2014-07-16 21:53

'태균이형,걱정마세요'한화김태완(가운데)이16일SK원정에서2회쐐기1점홈런을때려낸뒤더그아웃으로들어와동료들과하이파이브를하고있다.(인천=한화이글스)
'태균이형,걱정마세요'한화김태완(가운데)이16일SK원정에서2회쐐기1점홈런을때려낸뒤더그아웃으로들어와동료들과하이파이브를하고있다.(인천=한화이글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SK전이 열린 16일 문학구장. 경기 전 김응용 한화 감독은 부상 중인 4번 타자 김태균의 상태를 묻자 "아직도 아프다더라"고 자못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태균은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 쇄도 중 포수 최재훈과 부딪혔다. 정밀 검사 결과 가슴 타박상을 입은 김태균은 이날까지 4경기째 선발에서 빠졌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타격 훈련 중이던 김태완(30)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도 그럴 것이 부상 중인 김태균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 김태완은 13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로 2-1 승리에 힘을 보탰고, 8-3으로 이긴 15일 SK전에서는 1회 결승 2루타를 뽑아냈다.

김 감독은 "김태완이 잘 해주니까 태균이가 빠졌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16일 경기에서도 김태완은 김 감독의 미소를 자아냈다.

김태완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5안타 5타점 3득점의 활약으로 12-3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최다 안타 타이에 타점은 신기록이다.

역시 개인 최다 2홈런 5타점을 쌓은 3번 김경언과 함께 한화의 시즌 첫 3연승을 합작했다. 선발 앨버스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째(8패)를 달성했다.

반면 SK는 전날 이만수 감독과 언쟁을 벌인 루크 스캇을 퇴출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재원이 1회 3점포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지만 빛을 잃었다.

▲홈런 2방, SK 투수 2명 강판 괴력
1회 좌전 안타로 몸을 푼 김태완은 2회 더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5-3으로 앞선 1사에서 김태완은 상대 선발 채병용의 시속 121km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비거리 120m 솔로포. 앞서 김경언의 3점포까지 내준 채병용은 완전히 넉다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도 김태완은 추가점을 올렸다.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낸 김태완은 피에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뒤 고동진의 희생타로 7점째를 올렸다.

6회 김태완은 또 다시 투수를 바꿨다. 무사 1, 2루에서 고효준의 12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로 10-3, 사실상 승부를 완전히 가른 한방에 SK는 투수를 이한진으로 교체했다. 7회도 김태완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사실 15억 원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인 김태균의 팀 비중은 절대적이다. 15일까지 타율 3위(3할7푼8리), 출루율 1위(4할6푼8리) 타점 6위(62개)다. 15일까지 41경기 타율 2할3푼7리 2홈런 11타점의 김태완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3경기만큼은 김태완도 김태균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태완은 2008, 2009년 연속 23홈런을 날리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2010년에도 15홈런에 볼넷 1위(86개)를 기록한 김태완은 그러나 군 제대 후 지난해 3홈런에 머물렀다. 김태균, 최진행 등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태균의 부상을 틈타 저력을 과시했다.김태완 덕에 김태균은 완전히 몸을 만들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슈퍼 서브'의 무서운 상승세에 마냥 편하게 쉴 수만은 없게 됐다.인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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