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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코 앞으로 다가 온 1차 지명, 서울 지역 후보군은?

서울고 최원태 필두로 장충고 박주현 등 '눈독'

2014-06-11 22:20

▲이번시즌서울지역최대어로손꼽히는서울고최원태.사진│김현희기자
▲이번시즌서울지역최대어로손꼽히는서울고최원태.사진│김현희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이제는 ‘잠재력의 시대’다. 2007년 임태훈 이후 ‘순수 신인왕’이 사라진 현재, 고교/대학리그에서 제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해도 그 지표가 이제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시대가 온 셈이다. 아마 시절 성적은 참고 자료일 뿐이다. 해마다 ‘뽑을 신인이 없다.’라고 하면서도 꾸준히 프로에 입문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것도 국내 프로야구가 점차 ‘메이저리그화’ 되어 이제는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을 우대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KT가 동의대 홍성무, 청주고 주권을 지명한 것도 내년 시즌 1군 무대를 대비한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염두에 두었던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향후 10년 이상 써먹을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겠다는 데에 더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제 KT의 우선지명권 행사로 나머지 9개 구단의 행보가 바빠지게 됐다. 8월 2차 지명을 앞두고 연고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1차 지명권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와 대학야구 하계리그전을 앞두고 ‘예비 1차 지명’ 선수들에 대한 후보군을 점검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서울 지역, ‘최원태 해외 진출’ 여부가 관건!

서울지역에서는 우완 속구 투수 최대어, 서울고 최원태의 거취에 따라서 넥센, 두산, LG의 선택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최원태가 국내 잔류를 선언하게 될 경우, 연고지 내에서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게 될 넥센이 그를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넥센은 지난해 많은 투수 자원들을 제쳐 놓고 내야수 임병욱에게 우선 지명권을 행사한 바 있다. 어쨌든 시속 140km 중반대의 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다. 설령 넥센이 지명을 하지 않는다 해도 나머지 두 구단이 자연스럽게 그를 영입할 수 있다.

최원태와 함께 서울지역 우완 쌍두마차로 불리는 장충고 박주현도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선배인 조지훈(한화)의 3학년 시절보다는 못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에이스로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스승인 ‘투수 조련사’ 장충고 송민수 감독의 보증 수표이기도 하다. 좋은 체격 조건(186cm, 99kg)을 바탕으로 배짱 있게 공을 던진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잠재적인 측면에서 향후 2~3년간 퓨쳐스리그에서 잘 키울 경우 의외로 ‘대어’로 성장할 수 있다.


최원태와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양분한 우완 남경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황금사자기 대회 전까지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팀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140km 언저리의 빠른 볼을 던지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 바 있다. 물론 대회 MVP도 그의 몫이었다. 그와 함께 우수 투수상을 받은 ‘황금사자기 결승전 승리 투수’ 박윤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압도적인 우승팀’의 모습을 보여 왔던 덕수고는 전반기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것이 덕수고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리고 전년도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황금사자기에서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그 중심에는 사이드암 에이스, 엄상백이 있다. 작년 안규현(삼성) 만큼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측면에서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로 평가된다. 앞서 언급된 이들이 호명되지 못할 경우, 그에게도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까지 경기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좌완 봉민호도 있다. 물론 올해에는 지난해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좌완이라는 메리트를 고려해 보았을 때 충분히 ‘선택할 만한 카드’로 여겨진다. 성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신일고 임혜동 역시 호시탐탐 상위 지명을 노리고 있으며, 야수 자원들 중에는 ‘웬만한 투수 부럽지 않다’는 덕수고 포수 김재성, 장충고에서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유격수 송성문, 역시 유격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덕수고 김규동 등을 눈여겨볼 수 있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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