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잘 나가는 팀' LG, 내년이 더 무섭다?

'돌아 올 세력'과 '신진 세력'이 기존 세력 뒷받침

2013-09-03 01:16

▲연고지우선지명으로선발된2014신인들.가운데있는이가LG에서지명한임지섭이다.사진│김현희기자
▲연고지우선지명으로선발된2014신인들.가운데있는이가LG에서지명한임지섭이다.사진│김현희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세 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위 LG는 또 다시 선두 삼성과 승차를 없앤 채 선두 재탈환을 노리고 있고, 3위 두산도 어느새 3.5경기 차이로 두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한때 4위 자리를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넥센은 5위 롯데의 연패를 틈타 다시 자기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야말로 ‘엘-넥-두’ 신(新) 동맹이 맺어진 듯한 모습이다.

이 중 올해 가장 뜨거운 모습을 보이는 LG는 최근 10년과 비교하여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모습을 자랑하는 LA 다저스와 비교해 보아도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3.70을 기록 중인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에 올려져 있고, 0.286에 달하는 팀 타율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에 육성팀 정성주 차장은 “그동안 신인 지명을 통하여 좋은 선수를 많이 확보했고, 이 선수들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비로소 육성의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이들이 1군에서 정착하기까지 뒤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베테랑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더 강해지기 위한 원동력은? ‘돌아올 전력’과 ‘신진 세력’

물론 지금의 LG는 최근 10년간의 전력 중 가장 안정화되어 있다. 투/타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 왔던 기존 선수들이 한, 둘 빠진다 해도 그 틈을 나머지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팀이 강하다는 증거는 ‘절대 주전’이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비롯되는 셈이다. 그런데 LG의 성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돌아올 세력’과 ‘신진 세력’이라는, 또 다른 전력 플러스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몇 명만 1군 무대에서 실전에 투입된다면, LG는 내년 시즌에도 올해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우선 ‘돌아올 전력’에는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군을 전전했던 세 명의 투수들을 감안해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때 신인왕 후보에까지 오른 좌완 최성훈, 한때 임의탈퇴 신분으로 방황하다 다시 공을 잡은 ‘눈물의 왕자’ 이형종, 부상으로 공익 근무 기간 중 재활에 매달렸던 정찬헌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셋 모두 언젠가 마운드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제 몫을 다 할 수 있는 인재들이다. 선발이냐 불펜이냐를 떠나 정상적인 몸 상태만 만들어진다면 김기태 감독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성주 차장이 ‘2군 끝판왕’이라 부르는 우완 이성진을 포함하여 ‘고양 원더스’를 거쳐 LG에 입단한 좌완 이희성 등도 충분히 기대를 해 볼 만하다.

또한, ‘신진 세력’으로는 군에서 전역하거나 신인 자격으로 내년에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을 떠올릴 수 있다. 오는 27일,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좌완 윤지웅을 필두로 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우완 유경국, 포수 김창혁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이 중 윤지웅은 좌완투수로서 지닐 수 있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요원이다.

한편, 신인 중에서는 단연 ‘속구 투수’ 임지섭(18)이 가장 눈에 띈다. LG가 연고지 우선지명을 통하여 그를 선택했을 만큼 일찌감치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1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에서는 강호 쿠바를 상대로 7이닝 2실점(무자책) 16탈삼진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측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배짱이 좋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다. 장래를 보고 그를 선택한 LG지만, 때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즉시 전력 요원’으로 내년부터 1군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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