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팬들과 더 가까이', KT의 모바일 카드 서비스 런칭 이야기

모바일 카드 출시로 새로운 팬덤 문화 형성 가능

2013-08-24 01:02

▲모바일형태로출시되는프로야구선수카드.사진│KT제공
▲모바일형태로출시되는프로야구선수카드.사진│KT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 4월 7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1909년 제작된 ‘호너스 와그너’의 야구 카드가 공개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210만 달러(약 23억 8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야구 카드는 전미 야구팬들에게 꽤 인기가 있다. 특히, 야구 역사가 100년이 넘어가면서 희소가치가 높은 야구 카드는 앞선 ‘호너스 와그너’의 경우처럼 100만 달러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메이저리그가 야구 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적지 않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시작하여 이적하는 팀 등을 고려하는 등 카드회사별로 다양한 카드가 출시되어 각 구단의 좋은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아직 야구 카드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수요 자체가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의 새로운 시도, ‘모바일 야구 카드’ 시장 런칭

그런데 최근 KT에서 야구 카드 시장 형성을 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프로야구의 새로운 문화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시도로 풀이되고 있는데, ‘모바일 프로야구 선수 카드’의 런칭이 바로 그것이다. 실물 카드가 스포츠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협조 아래 개발된 ‘KBO 모바일 선수 카드’는 실물 프로야구 선수카드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을 비롯하여 선수 기록 데이터를 모바일 환경 토대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해당 선수별로 경기 기록과 관련한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 모바일 선수 카드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해당 선수의 시즌 누적기록과 경기당 활약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에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좋아하는 선수를 지인에게 쉽고 편하게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퓨쳐스리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스마트 폰’과 ‘야구’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팬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접속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해당 사이트 주소만 입력(http://baseball.kard.it/) 하면, 모바일 선수 카드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물론, 모바일 카드 시장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실물 카드처럼 야구팬들에게 어필이 되지 못한다면 사장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8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국내 프로야구 시장을 감안해 보았을 때, ‘모바일 카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프로야구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양적으로 프로구단 숫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프로의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구단들이 야구팬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그래서 KT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 유무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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