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 폭염으로 지난 5일 중단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는 11일 전국 5개 구장 경기를 시작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국제종합대회 대표 파견을 제외하면 정규리그가 다른 사유로 멈춘 것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겪은 2021년 7월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KBO 사무국은 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5∼9일 25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9월 이후 일정을 다시 편성해 치르기로 했다.
변화도 있다. 9월 6일까지 모든 경기는 요일과 상관없이 오후 7시에 시작하며, 더위가 일찍 가시면 경기 시간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올해 세 번째 출발이다. 3월 28일 개막전, 7월 16일 후반기 첫 경기에 이은 것으로, 개막 전 휴식 사흘, 올스타 휴식기 엿새와 비교하면 닷새간의 방학은 결코 짧지 않았다. 특히 7월 31일 경기를 끝으로 열흘을 쉰 KIA와 NC 선수들에게는 마냥 달콤한 휴식만은 아니었다. 각 팀은 실내 훈련으로 감각을 유지하고 웨이트로 체력을 비축했다.
관전 포인트는 순위 싸움이다. 후반기 들어 무섭게 승수를 쌓아 1위로 올라선 kt wiz의 경기력이 이어질지, 주춤했던 2위 삼성이 반격할지가 선두 다툼의 핵심이다. 급격한 내리막을 탔던 3위 LG가 휴식으로 반등할지, 흐름이 끊긴 4위 두산이 상승곡선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KIA와 한화의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경쟁도 이목을 끈다.
변수는 겹겹이 쌓였다. 비가 덜 내려 여유롭던 일정은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돼 전체 55경기가 밀리면서 9월에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9월 7일 이후 재편성될 일정이 두 번째 변수라면, 세 번째는 아시안게임이다. 9월 21∼27일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은 13∼14일께 소집되는데, 주축을 여럿 보내는 kt와 삼성, 두산, KIA는 그 전까지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한다. 벤치의 지략과 선수들의 의지를 모으고 부상을 피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다가선다. 그 출발점이 11일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