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전준표는 28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5이닝 96구 5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 이닝과 투구 수 모두 개인 최다였다. 4회 1사 1루에서 2루수 서건창의 실책만 없었다면 5회 문정빈에게 맞은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 될 수 있었다.
시선을 끈 대목은 구속이다. 직구 최고 시속 157㎞, 평균 153㎞를 찍었고 96구 중 72개(75%)를 직구로 채우며 정면 승부를 택했다.
원래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다. 고교 시절 최고 150㎞였고 프로에서도 150㎞ 안팎에 머물다 올해 중반부터 구속이 올랐다.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30일 고척 LG전 0이닝 2볼넷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 성적은 11경기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 23일 서산 한화전 6이닝 101구 무실점 호투로 라울 알칸타라의 공백을 메울 기회를 잡았다.
승리는 없었지만 소득은 분명했다. 101구를 던진 지 나흘 만에 96구를 소화하며 157㎞를 찍은 점이 고무적이다.
과제는 변화구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었지만 직구만 한 위력은 없었다. 이를 갖춘다면 키움은 안우진과 박준현에 이어 또 한 명의 강속구 선발을 얻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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