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엄격한 이물질 단속 역사상 징계가 번복되거나 철회된 전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항소가 실질적으로 징계 수위를 낮추거나 처분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고우석 측이 항소를 강행한 이유는 명확하다. 투수로서 치명적인 오명인 '부정 투구'라는 주홍글씨가 평생 커리어의 꼬리표로 남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권 행사라는 분석이다.
오래 사용한 글러브의 노후화나 땀, 로진이 섞인 단순 해프닝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소명하여 고의성이 없었음을 기록에 남기려 하는 것이다.
향후 메이저리그나 다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이물질 적발 이력이 평판에 타격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고, 프로 선수로서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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