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LG 트윈스 일부 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거센 역풍이 불어닥쳤다. 팬들은 "야구 선수가 회사원이냐"며 사령탑의 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일반 기업의 직장인과 달리 프로 스포츠 선수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냉혹한 경쟁 속에서 매 경기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계약직 신분인데, 이를 일반 회사원에 빗대어 감싸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주전 선수들의 반복되는 부진과 이로 인한 성적 정체가 자리 잡고 있다. 팬들은 슬럼프에 빠진 주전들이 코칭스태프의 무조건적인 신뢰 속에 계속해서 선발 명단을 채우는 동안, 2군에서 땀 흘리며 기회를 기다리는 유망주들은 벤치만 지키거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사원론' 논란은 성적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팬들의 눈높이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감독의 선수단 운영 철학 사이의 깊은 괴리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례가 됐다. 당장 눈앞의 승리와 미래를 위한 육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프로야구의 고질적인 딜레마가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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