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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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의 1군 안착은 타자들의 '직무유기'… 매서운 타격으로 프로의 높은 벽 깨닫게 해야

2026-07-17 10:12

야구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
야구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
KBO 리그의 대형 신인 투수들이 입단과 동시에 1군 마운드의 한 자리를 당연하다는 듯이 꿰차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 현장의 절박함이 낳은 결과라는 진단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1군 타자들의 독기와 수준이 느슨해졌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비판이 매섭다. 아무리 아마추어 시절에 명성을 날렸어도 신인의 거친 공은 프로 베테랑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야 정상이다. 제구가 흔들리는 공이나 힘만 들어간 단조로운 속구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을 당해주는 것은 선배 타자들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프로의 엄연한 벽을 깨닫게 하는 것은 결국 타자들의 몫이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사정없이 받아쳐 마운드 위에서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어야 신인들도 자만심을 버리고 살아남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1군 무대를 만만하게 보지 못하도록 지독하게 몰아붙이는 매서운 타격이야말로 후배 투수를 진짜 에이스로 키워내고 리그의 하향 평준화를 막는 선배들의 진짜 의무다.

타선이 독해져야 투수도 진화하며, KBO 리그 전체의 긴장감도 비로소 살아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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