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의 의중은 리오스를 내보내고 선발 투수를 데려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요니 치리노스를 방출할 당시 미국 시장에는 데려올 만한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었다. 이에 염 감독은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해 구원 투수인 리오스를 깜짝 영입했다. 염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1이닝만 쓰고 싶은 팀은 없다"며, 시장에 확실한 선발 카드가 나온다면 언제든 교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굳건해야 할 1선발 톨허스트의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합류해 한국시리즈 선발 2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톨허스트는 6월 이후 평균자책점 5점대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16일 KT 위즈전에서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깊은 한숨을 자아냈다.
아무리 리오스를 선발로 바꾸고 싶어도, 정작 에이스여야 할 톨허스트가 무너지면 가을야구 구상 자체가 꼬이게 된다.
현재로서는 염 감독의 경고 메시지가 톨허스트에게는 자극제에 가깝고, 실제 교체 타깃은 여전히 리오스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려면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리오스가 아무리 뒷문을 잘 막아도 선발 야구가 되지 않으면 단기전 승리는 어렵다. 결국 메이저리그 시장에 '확실한 외인 선발'이 풀리느냐가 관건이다. 데려올 만한 수준급 선발 투수가 시장에 등장하는 순간, LG는 주저 없이 리오스를 내보내고 마지막 카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가을야구 출전 제한 데드라인인 8월 15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이다. 톨허스트가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으며 염 감독의 리오스 교체 플랜에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교체판 자체가 요동치게 될지 LG 트윈스의 후반기 마운드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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