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옌청은 이번 시즌 기존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 악재 속에서도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왕옌청을 아시아쿼터로 유지하는 것이 정식 외국인 쿼터 3장을 대형 투수와 타자에게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시장의 흐름은 한화의 계산대로만 흘러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는 만성적인 투수 난에 시도 때도 없이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계산이 서는 좌완 선발'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희소 가치가 매우 높다. 만약 한화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아시아쿼터의 금액적 한계만을 고집하다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왕옌청이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2001년생의 젊은 나이에 KBO리그 적응력까지 완벽히 검증된 그를 잡기 위해, 아시아쿼터 자리가 남은 구단은 물론이고 정식 외국인 투수 쿼터 한 자리를 비워서라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 구단이 줄을 섰다는 것이 야구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결국 한화 프런트는 왕옌청 측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정식 외국인 선수 계약서를 내밀며 안정적인 잔류를 선택할지, 혹은 아시아쿼터 틀 안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메리트를 통해 그를 설득할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 확실한 카드를 경쟁 구단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대참사'를 막기 위한 한화의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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