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8(수)

야구

'탱크데이의 저주'? 오비이락일 뿐… SSG 몰락의 진짜 이유 3가지

2026-07-06 06:18

이숭용 SSG 감독
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의 갑작스러운 추락을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탱크데이의 저주'라는 말이 오르내린다.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시점과 팀의 역대급 연패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다)'일 뿐, 팀 몰락의 실질적인 원인은 야구장 내부의 냉혹한 전력 붕괴에 있다.

SSG가 상위권에서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주저앉은 진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외국인 투수 잔혹사와 선발진의 연쇄 붕괴다. KBO에서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올해 SSG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완벽한 실패였다. 총액 11억 원을 투자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시즌 내내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낙제점을 받으며 결국 7월 4일 방출됐다. 여기에 또 다른 외인 미치 화이트의 부상 이탈과 아시아 쿼터 타케다 겐타의 부진까지 겹치며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둘째,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이탈이다. 외인 잔혹사를 메워주어야 할 '리빙 레전드' 김광현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좌측 어깨 통증을 느낀 김광현은 결국 3월 말 일본에서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팀의 상징이자 중심축인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사라지면서 SSG 선발진은 무게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셋째, 과부하가 부른 불펜진의 붕괴다. 선발 투수들이 5이닝조차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는 경기가 반복되자, 그 독약은 고스란히 불펜진으로 향했다. 노경은, 등 베테랑 중심의 불펜진이 매 경기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체력 저하와 구위 저하라는 필연적인 과부하가 걸렸다. 경기 후반을 버텨줄 힘이 사라진 SSG는 5월 한 달간 '5승 20패'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구단 역대 최다인 1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SSG 랜더스의 추락은 외부의 마케팅 때문이 아니라, 선발 붕괴, 불펜 과부하에 따른 팀 패배라는 야구계의 가장 전형적인 몰락 공식을 그대로 밟은 결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