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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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 번 잘 던졌다' LG 염경엽 감독, 이정용에 대한 믿음은 '신앙'인가? 지나친 여유는 '독' 될 수 있어, 편하게 던지게 해야

2026-06-26 06:21

이정용
이정용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굳건한 믿음이 이제는 팀의 레이스를 위협하는 독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염 감독은 최근 선발 이정용이 계속 부진한데도 내보내고 있다. 이는 현장과 팬들의 냉정한 시선과 동떨어진 진단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 마운드 위에서 나타나는 지표는 '어쩌다 한 번 부진한 것'이 아니라, '어쩌다 한 번 잘 던지는' 수준에 가깝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가 매 이닝 주자를 쌓아두고 장타 한 방에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됨에도 벤치가 여유를 부리는 것은 계산된 인내라기보다 '맹신'에 가깝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정용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며 25 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9점에 가깝다.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8실점했다.


물론 염 감독 특유의 '꽂힌 선수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이 과거 몇몇 선수의 반등을 이끌어낸 사례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계산이 서지 않는 카드를 선발로 고집하는 것은 단순히 해당 선수 한 명을 살리기 위해 불펜 전체에 과부하를 주는 연쇄 작용을 낳는다. 이미 경기 초반 흐름을 완전히 내주며 팀 승률을 갉아먹는 상황에서 나오는 벤치의 '여유'는 현장의 긴장감을 무너뜨리는 안일함으로 비칠 뿐이다.

결국 대안이 없다는 핑계로 특정 선수를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구조는 벤치의 직무유기라는 지적이다. 다음 등판에서도 이 같은 맹목적 기용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팀을 위한 신뢰가 아니라 감독 개인의 고집이자 신앙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는 이정용에게도 좋지 않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믿음의 야구가 아닌, 성적을 바탕으로 한 냉정한 결단이다. 이정용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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