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5(목)

축구

비기기만 하면 됐던 경기, 졸전 끝 패배...홍명보 감독, 유리한 위치를 스스로 날려

2026-06-25 15:40

'믿을 수 없는 패배'. / 사진=연합뉴스
'믿을 수 없는 패배'. /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FIFA 랭킹 24위)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남아공(60위)에 0-1로 졌다.

이로써 1승 2패(승점 3)에 그친 한국은 A조 3위로 마쳐, 32강행을 확정 짓지 못한 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36계단이나 아래인 팀에 이변을 허용한 말 그대로의 졸전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진출할 수 있었던 한국은 선발에 세 명의 변화를 줬다. 최전방을 손흥민에서 오현규로 바꾸고, 황희찬과 이태석을 투입했다. 특히 2014년 이후 한 번도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적 없는 손흥민을 교체 명단에 둔 것은 큰 결단이었다.

경기는 초반 10분만 한국이 주도했을 뿐, 전반 15분 전후 잔 실수가 이어지며 남아공에 흐름을 내줬다.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아프리카 특유의 기세'가 현실이 됐다.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일찍 실점할 뻔했고, 한국은 오현규에게 공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한 채 답답함만 키웠다.

후반 손흥민 등을 투입했지만, 남아공에 '해볼 만하다'는 희망을 준 대가는 후반 18분 마세코의 결승골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끌려다닌 한국은 끝내 남아공 골문을 한 번도 열지 못했다.

슈팅(8-13)과 유효 슈팅(3-4) 모두 밀린 처참한 경기였고, 유리한 위치를 스스로 날린 홍명보호는 복잡한 경우의 수 속에 초조한 기다림을 남겼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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