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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도 못 막았다'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싱가포르 오픈 우승

2026-05-31 23:55

'세계 최강'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강'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도 '세계 최강'의 저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싱가포르 오픈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1시간 5분의 접전 끝에 2-1(21-11 17-21 21-19)로 꺾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은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도 18승 15패로 벌렸고,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는 7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재확인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경기를 멈추는 악전고투 끝에 천위페이(4위·중국)를 넘었던 안세영은 이날도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통증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특유의 집중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몰아붙인 안세영은 첫 게임 5-6에서 6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와 21-11로 가볍게 따냈다. 2게임에서도 철벽 수비로 6-1까지 앞서갔지만, 야마구치가 12-12 동점에 이어 16-15로 역전했고 막판 4연속 득점으로 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은 1~2점 차로 쫓고 쫓기는 혈투였다. 16-16에서 3연속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안세영은 벼랑 끝에서 4연속 득점으로 20-19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야마구치의 범실을 끌어내며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안세영은 곧바로 오는 2일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에 나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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