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의 무게가 남달랐다. 지난해 같은 대회 8강 완패를 깔끔히 설욕했고, 상대 전적도 16승 14패로 우위를 굳혔다. 최근 6번 맞대결 중 5승이다.
경기는 험난했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듯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고, 2게임 중반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심판에게 무언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1게임은 10-5 리드 후 5연속 실점을 허용한 끝에 듀스 승부에서 20-22로 내줬지만, 2게임부터 흐름을 바꿨다. 긴 랠리를 피하고 과감한 공격으로 4-5에서 4연속 득점해 역전했고, 18-11에서는 몸 날린 수비 후 강한 대각 크로스를 흘려 아웃을 유도하는 집중력으로 21-12로 따냈다.
3게임도 그의 무대였다. 6-1로 주도권을 잡고 11-4 인터벌을 맞은 그는, 13-12까지 추격당했지만 5연속 득점으로 18-12를 만들어 그대로 승부를 마감했다.
결승 상대는 같은 날 세계 2위 왕즈이를 2-1로 꺾은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 17승 15패로 앞서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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