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2일(한국시간) SNS로 뤼턴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협회는 "선수·대표팀 내부 안정이 가장 큰 고려 요소였다", "뤼턴 감독이 논란의 직접 대상은 아니지만 스스로 사임을 택했다"고 밝혔다. 뤼턴 감독도 "건강한 프로 관계를 해치는 분위기가 형성돼선 안 된다"며 배경을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퀴라소를 맡아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인물이다. 인구 15만 명의 퀴라소는 역대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그는 2월 딸의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같은 네덜란드 출신 뤼턴 감독이 바통을 받았다.
뤼턴 감독은 3월 데뷔전 중국과의 친선전 0-2, 호주전 1-5 완패로 잇따라 흔들렸다. 그 사이 아드보카트 감독 딸의 건강 호전과 선수·스폰서의 복귀 요청 보도도 이어졌다.
마르티나 협회장은 9일 네덜란드 언론에 "뤼턴이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며 복귀설을 일축했지만 사흘 만에 결별이 공식화됐다. 협회는 현지시간 12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1947년생 아드보카트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8강에 올렸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당시 코치로 그를 보좌한 사람이 현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만 78세인 그가 다시 퀴라소를 맡는다면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사령탑이 된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 E조에서 독일·에콰도르·코트디부아르와 묶였고,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독일을 상대로 본선 데뷔전을 치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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