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월)

축구

울산, 김판곤 감독 고별전서도 수원FC에 2-3 패...11경기 무승 늪

2025-08-02 23:55

2일 울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판곤 감독. 사진[연합뉴스]
2일 울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판곤 감독.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김판곤 감독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수원FC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우승팀이지만 최근 심각한 침체에 빠진 울산은 전날 김판곤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한 직후 치른 감독의 송별 무대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은 리그에서만 7경기 무승(3무 4패)을 기록했으며, FIFA 클럽 월드컵과 코리아컵까지 포함한 공식전 전체로는 11경기 승리 없는 터널에서 헤매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7위(31점)에 머물렀다.

반대로 최근 4경기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수원FC는 10위(28점)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후반전에만 5골이 쏟아지는 화끈한 공격전으로 펼쳐졌다.

선제골은 울산이 터뜨렸다. 후반 4분 수비수 조현택이 고승범과 좌측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한 뒤 약 20m 거리에서 날린 우측 발 강슛이 골네트를 찾았다. 2001년 8월 2일생인 조현택은 생일날 기념골이자 울산 입단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수원FC는 후반 14분 싸박의 개인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온 볼을 우측에서 받은 싸박이 울산 수비수 서명관과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해 우측 발로 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싸박은 3경기 연속 골과 함께 시즌 8호골을 달성했다.

수원FC의 싸박. 사진[연합뉴스]
수원FC의 싸박. 사진[연합뉴스]


울산은 후반 17분 고승범의 예술적인 시저스 킥으로 재차 앞서갔으나, 4분 뒤 싸박이 골키퍼 조현우를 넘기는 정교한 슈팅으로 재동점을 만들어내며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결정적 순간은 후반 24분에 찾아왔다. 루안의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윌리안이 좌측 발로 마무리하며 수원FC에 결승골을 선사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FC서울을 떠나 수원FC로 둥지를 옮긴 윌리안은 4경기 연속 득점(시즌 5골)을 이어가며 팀의 연승 가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