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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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20m 중거리 결승골' 서울, 울산 1-0 제압...7위→4위 도약

2025-07-21 08:25

득점 세리머니 하는 린가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득점 세리머니 하는 린가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FC서울이 린가드의 환상적인 '20m 중거리 결승골'로 울산 HD를 제압하며 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4위 도약에 성공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에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33점을 확보하며 7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다.

아울러 서울은 K리그1 통산 499승(397무 400패)을 달성해 역사적인 500승 고지를 앞두고 있다.

반면 4경기 무승(2무 2패)에 머문 울산(승점 30점)은 7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승리 시 4위 진입이 가능한 중요한 분기점에서 맞붙은 서울과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며 격렬한 공방전을 피했다.

빠른 속공 대신 안전한 빌드업을 택한 양 팀은 전반 26분까지 공통적으로 '슈팅 제로'라는 답답한 대결을 이어갔다.

이날 첫 슈팅은 전반 27분 울산에서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보야니치가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서울 골대 왼쪽을 아슬하게 비켜갔다.

기세를 탄 울산은 1분 후 에릭이 골 에어리어 우측으로 돌진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으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트로야크의 헤딩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 18일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던 울산 팬들은 이날 경기장에 '우리가 노리는 곳은 정상, 너희가 향하는 곳은 비정상',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무섭다'는 현수막을 설치했으나, 선수들의 공격이 살아나자 "힘을 내라 울산"을 외치며 응원에 나섰다.

위축되어 있던 서울은 전반 37분에서야 린가드가 페널티 구역 좌측에서 시도한 우족 슈팅으로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첫 슈팅 주자였던 린가드는 전반 41분 결승골의 주역이 됐다.

드리블하는 문선민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드리블하는 문선민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문선민이 좌측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진의 클리어링에 막혀 흘러나오자, 황도윤이 중앙에서 헤딩으로 연결했고 린가드가 이를 받아 페널티아크 좌측 전방에서 20m 우족 중거리포를 감행했다.

린가드의 발끝을 떠난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울산 골대 우측 구석으로 완벽하게 꽂혔다.

서울의 득점 이후 울산 김판곤 감독은 골 상황 직전 황도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항의했으나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울산 에릭이 전반 44분 핸드볼 반칙을 당하자 울산 선수들의 판정 항의가 이어졌고 경기 분위기도 다소 거칠어졌다.

전반 1-0으로 앞선 서울은 후반 5분 안데르손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추가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13분에는 골 에리어 우측에서 린가드가 내어준 컷백 패스를 골 정면에서 둑스가 우족으로 방향 전환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울산도 후반 20분 페널티아크 우측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강상우의 좌족 슈팅이 서울 골키퍼 강현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헤더를 시도하는 울산 HD의 말컹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헤더를 시도하는 울산 HD의 말컹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울산은 후반 32분 벤치의 스트라이커 말컹을 투입하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말컹은 경남FC 시절인 2018년 11월 10일 포항전 이후 무려 2천444일 만의 K리그1 복귀전을 치렀다.

말컹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했으나 밀착 수비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고, 승부는 서울의 것이 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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