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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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했는데 왜? 홍명보 감독, "우리가 더 잘했다" 자신감 발언

2025-07-16 09:34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한일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적극 옹호하며 나섰다.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회 우승컵은 일본 품에 안겼다.

전반전 한국은 상대방 중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이호재(포항), 오세훈(마치다) 등 키 큰 공격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통계상으로는 한국이 우세했다. 볼 점유율은 58%-42%로 앞섰고, 슈팅 시도 횟수도 9-4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골을 넣지 못해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결과와 실점 상황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충분히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양 팀을 비교해보면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플레이를 보였다"며 "일본은 자신들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수비진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지 못했고, 그런 상황이 많지 않았다. 또한 일본 공격수들이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곤란하게 만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전술적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오랫동안 운영해온 대표팀 시스템에 따라 선수들이 스리백 전술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전부터 시작해서 이번이 세 번째 경기였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반전 전술적 아쉬움으로는 상대 미드필드 지역 공략 실패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 공간이 넓어지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중대한 기회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은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스리백 수비 시스템과 광범위한 국내파 선수들의 능력 검증이었다.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우리에게는 확실한 플랜A(4-2-3-1 전술)가 있다. 그래서 세계 무대에서 필요할 플랜B를 준비 중이다. 9월 평가전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국내 선수들로 준비했다. 스리백에서 경쟁력을 보인 선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보일 가능성을 몇몇 선수에게서 확인했다. 많게는 다섯 명 이상을 본 것 같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지만, 그 선수들이 앞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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