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터법은 원래 미터를 길이, 리터(L)를 부피, 킬로그램(kg)을 질량의 기본단위로 하는 십진법적 도량형 단위법이다. 프랑스어로 ‘ Système métrique’, 영어로 ‘Metric units’라고 말한다. 1790년 프랑스 정치가 탈레랑(C.M.Talleyrand)이 제안해서 파리과학아카데미가 정부의 위탁(委託)을 받고 만든 국제적인 도량형단위계다. 지금은 미국, 라이베리아, 미얀마 3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가 공식 단위계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Metric’는 측정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Metron(μέτρον)’이 어원이다. 이 단어는 미터법에서 길이의 기본 단위인 ‘미터’의 기초가 됐다. ‘Metric’는 미터법, 미터법의 수학적 개념, 검증 연구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미터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동아일도 등은 1920년대부터 미터라는 말을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등에 썼다.
필드하키는 1908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국제 대회가 많고 다양한 대륙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국가 간 단위 혼용을 방지하고자 미터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거리 단위를 표시할 때 아직도 미터 대신 야드를 쓴다. 미국은 1975년 의회가 ‘미터법 전환법’을 의결했으나, 의무적이 아닌 자율 전환에 그쳐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스포츠에선 골프, 필드하키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종목에서 야드를 그대로 쓰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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