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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66] 필드하키 ‘센터 패스’, 축구 ‘킥 오프’와 같은 의미다

2025-06-24 07:33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하키 선수들이 볼을 경쟁하는 모습.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하키 선수들이 볼을 경쟁하는 모습.
축구와 필드하키는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발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들이 많다. ‘오프사이드(offside)’, ‘골(goal)’, 반칙(foul)’, ‘드리블(dribble)’, ‘패스(pass)’ 등이다. (본 코너 1454회 ‘왜 필드하키와 축구는 닮은꼴 용어를 쓸까’ 참조)

하지만 종목 특성 상 일부 용어는 다르게 쓴다. 경기를 시작하거나 골을 허용했을 때, 쓰는 단어는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한다. 축구에선 ‘킥 오프(kick off)’라고 하는데 반해 필드하키에선 ‘센터 패스(center pass)’라고 말한다. 킥오프(kick Off)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말이다. 전후반전을 시작할 때나 득점이 일어날 때 경기장 중앙의 원 표시 마크에 볼을 놓고 주심이 휘슬이 올리면 볼을 차는 것을 의미한다. 킥오프는 발로 찬다는 의미인 ‘Kick’와 떨어진 상태라는 의미인 ‘Off’의 합성어이다. 영어어원사전에 따르면 1857년 경기에서 첫 킥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다가 1875년부터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이게됐다. (본 코너 320왜 킥오프(Kick Off)라고 말할까참조)

필드하키에서 쓰는 센터 패스는 한 가운데를 의미하는 ‘center’와 지나간다는 의미인 ‘pass’의 합성어로 경기장 가운데 센터서클에서 하는 패스라는 뜻이다. 필드하키에선 경기 시작은 물론 득점 이후에도 다시 센터서클에서 ‘센터 패스’를 한다. 필드하키에서 ‘센터 패스’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공을 발로 차는 축구와 달리 스틱으로 공을 패스하는 필드하키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하키연맹 경기 규칙에 따르면 ‘센터 패스’는 코인 토스에서 이긴 팀이 먼저 첫 두 쿼터를 시작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 팀이 시행한다. 하프 타임후에 경기를 재개하고 상대 팀이 마지막 두 쿼터를 시작한다. 또 실점 당한 팀 선수가 센터 패스를 한다. 센터 패스는 필즈 중앙에서 하며, 공은 어느 방향으로든 플레이할 수 있다. 센터 패스를 하는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수비하는 필드 지역에 있어야 한다. 프리 히트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센터 패스를 적용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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