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4(토)

야구

포스트시즌? '예비역 병장' 활약에 물어봐!

두산 유희관-오현택, 넥센 박병호, 삼성 최형우 등 '예비역'들 다수

2013-10-02 00:56

▲LG에는세명의현역병사출신선수들이있다.이들이곧포스트시즌열쇠를쥐고있다.사진│LG트윈스
▲LG에는세명의현역병사출신선수들이있다.이들이곧포스트시즌열쇠를쥐고있다.사진│LG트윈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 1일,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서울 시청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가운데, 프로야구에서도 세삼 ‘예비역 병장’들에 대한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군 입대라는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병역을 기피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군 복무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는 구단들도 선수들의 복무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병역 연기를 방조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각 구단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상무나 경찰야구단 입대를 추진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현역병 혹은 공익근무요원의 형태로 군 복무를 추진하고 있다. 군 복무 자체를 이제는 ‘전략적인 도구’로 인식하게 된 셈이다.

물론 상무나 경찰야구단 입대는 군 복무와 실전 경험 유지라는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뒤로하더라도 ‘예비역 병장’들의 가장 큰 무기는 군 입대를 통하여 ‘정신적인 성숙’을 이뤄냈다는 데에 있다. 말 그대로 ‘군대 다녀와서 사람 됐다(선수다운 선수가 됐다).’라고 이야기를 해 줄만 하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서부터 ‘현역병사 출신’까지

이러한 가운데, ‘국군의 날’을 앞두고 두산의 유희관이 ‘예비역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해 상무 전역 이후 입단 5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자마자 생애 첫 10승을 거두었기 때문.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한 그는 입단 이후 입대 전까지 불과 21경기에 출전하여 16과 2/3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전역 이후 낮은 볼 스피드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리그를 호령했다. ‘왼손의 팀 웨이크필드(전 보스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시즌이 종료되어 가고 있는 현재, 그는 40경기에 출장하여 10승 6패 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아직 신인 요건을 갖추고 있어 ‘예비역 병장 신인왕’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의 팀 동료이기도 한 또 한 명의 ‘예비역 병장’ 오현택도 전역 이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9년 입단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군 복무 이후 무려 65경기에 출장하여 5승 3패 5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오현택의 활약이 전제되지 않았다면 두산의 상위권 진입은 어려웠을 수 있다.

두산이 두 명의 ‘예비역 투수’들의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같은 서울 라이벌인 LG는 ‘타자 예비역’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작은 이병규(등번호 7번)’는 이미 상무 복무 과저에서 ‘퓨쳐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으며, 문선재 역시 상무 전역 이후 올해부터 기회를 얻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베테랑’ 권용관과 내야수 김용의는 아예 상무나 경찰 야구단 입대를 꿈도 꾸지 못했다. 이 중 김용의는 이번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MVP 문턱’까지 오간 바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상위 네 팀의 공통분모 중 하나가 바로 ‘예비역’에 있었다. 삼성과 넥센의 4번 타자들은 모두 경찰야구단, 혹은 상무를 통하여 예비역이 된 이들이다. 최형우는 경찰야구단 입대를 통하여 ‘야구 인생 2막’을 펼친 바 있으며, 박병호 역시 상무 복무 이후 시련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 이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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