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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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인사이드]LA다저스, '푸이그 효과' 볼 수 있을까

허슬플레이 기동력 파워 두루 갖춘 유망주...침체된 팀 분위기 살릴지 여부 관심

2013-06-04 17:26

[MLB인사이드]LA다저스, '푸이그 효과' 볼 수 있을까
[마니아리포트 문상열 기자]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 LA 다저스는 과연 루키 ‘푸이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좌익수 칼 크로포드를 부상자명단(DL)에 올리고 더블A 채타누가에서 쿠바 망명객 출신 야시엘 푸이그(22)를 승격시켰다. 크로포드도 햄스트링 부상이다. 현재 핸리 라미레스, 맷 켐프등 3명이 햄스트링으로 DL에 등재됐다. 구단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 전 푸이그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푸이그는 류현진처럼 영어를 하지 못해 전담 통역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루키 유망주의 승격을 시즌 중간에 한다. 국내 프로야구는 유망주 루키를시범경기부터 기용해 시즌 개막과 함께 엔트리 25명에 포함시키는 게 메이저리그와 다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로 성장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수상한 브라이스 하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등 모두 시즌 중도에 승격됐다. 유망주 신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해주는 조치다.

다저스는 지난해 쿠바에서 망명온 푸이그에게 7년 420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장기계약을 맺었다. 드래프트를 통하지 않은 아마추어 프리에이전트 신분이기에 개런티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가 NBA, NHL처럼 드래프트 문호를 글로벌화하자는 이유가 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에게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불합리 때문이다. 특히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에이전트의 농간으로 뒷돈을 받는 터라 몸값이 상대적으로 치솟는다.

푸이그는 신장 190cm, 체중 110kg의 당당한 체구를 갖췄다. 올 시범경기에서 ‘파이브 툴’ 플레이어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타율 0.526로 구단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구단은 푸이그를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승격시키지 않았다. 엔트리 조정 때문이었다. 몸값 비싼 선수들을 25명에 엔트리에 포함시켜야 하는 터라 어쩔 수가 없었다. 고액 연봉의 장기계약자들이 많은 팀의 공통된 고민이다.

시범경기부터 푸이그를 지켜보면서 그의 승격은 시간이 문제일 것으로 봤다. 사실 결과론적이지만 푸이그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면 다저스가 현재와 같이 추락도 하지 않았다. 그는 덕아웃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 파워, 스피드, 강한 어깨등 기존 선수들에게는 볼 수 없는 플레이를 매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패기가 넘치는 루키의 최대 무기다. 시범경기에서 찬스에도 무척 강한 모습으로 클러치히팅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공격력이 취약했던 오클랜드 에이스도 루키 요에니스 세스페네스(27) 효과는 만점이었다. 세스페네스도 쿠바 망명객이다. 쿠바에서 푸이그는 청소년 대표, 세스페네스는 국가대표팀 출신이다. 그것만으로 둘은 실력이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신시내티 레즈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역시 국가내표 출신이다. 쿠바 야구의 수준은 메이저리그가 인정한다.

더블A 채타누가에서 타율 0.313 홈런 8 타점 37개를 작성한 푸이그는 이날 빅리그 데뷔전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에릭 스털츠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뽑아 일단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데뷔전은 성공작이었다. 특히 6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1루에서 닉 푼토의 우측으로 치우친 중전안타 때 3루까지는 뒤는 기동력은 단번에 눈에 띄었다. 마치 100m 단거리 선수를 방불케했다. 9회 초 1사 1루서 카일 뱅크스의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를 잡아 1루에 정확한 송구로 더블아웃을 만들어 경기를 마무리지어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저스는 푸이그가 데뷔한 4일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1로 눌렀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환하게 웃으면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는 게 재미있다. 그는 모든 것을 갖췄다. 파워, 스피드 어깨를 갖고 있다. 에너지가 넘친다”며 앞으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수 한 명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푸이그가 보여준 셈이다. 푸이그도 경기 후 통역을 통해 “데뷔전에서 2안타를 치고 더블아웃으로 경기를 끝나게 해 너무 기쁘다. 홈팬들의 박수에 너무 즐거웠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양 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마이크 트라우트와 브라이스 하퍼는 4월28일 빅리그로 승격돼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트라우트, 하퍼 역시 ‘파이브 툴’ 플레이어다. 에인절스는 비록 초반에 벌어진 게임 차를 좁히자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트라우트의 가세로 89승73 승률 0.54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퍼의 워싱턴 내셔널스는 1933년 워싱턴 세너터스 이후 79년 만에 지구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저스는 3일 현재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7.5게임 차 뒤져 있다. 앞으로 남은 게임 수를 감안할 때 결코 큰 게임 차는 아니다.

특히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로테이션 한 차례를 건너 뛰면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따라서 클레이튼 커쇼-잭 그렌키-류현진의 트로이카 선발진이 본격적으로 가동할 참이다. 다저스에게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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