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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7] ‘투어(Tour)’가 스포츠 용어가 된 이유
투어라는 말을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좀 의아했다. 중학생 정도면 단어의 의미를 충분히 알아들을 법한 투어라는 단어는 대개 관광여행 정도로 이해한다. 따라서 스포츠와 관광여행을 연결시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를 알게 되면서 투어의 의미가 좀 더 분명해짐을 알게 됐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영어 투어(Tour)는 프랑스어에서 변형된 말이다. 고대 프랑스어 ‘Torner’가 어원이며 그 기원은 라틴어 ‘Tornare’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선반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고 한다. 18세기 영국 산업혁명이후 유럽에서 국가간 여행이 유행하면서 투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영국 신사들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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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6] 왜 ‘그랑프리(Grand Prix)’라고 말할까
최고를 의미하는 그랑프리(Grand Prix)는 오래전 국어사전에 오른 외래어이다. 최고 난이도의 단일 종목 스포츠 대회에 그랑프리라는 말을 많이 쓴다. 육상을 비롯 경마, 자동차경주, 유도, 펜싱, 피겨 스케이팅 등에 그랑프리 대회가 있다. 오는 9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비렐 프라하 그랑프리는 석양 무렵 출발, 프라하의 아름다운 강변도로를 10km 달리는 환상적인 육상 대회이다. 엘리트 선수들은 물론 수많은 일반 러너들이 참가해 코스 곳곳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프라하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한다. 체코 맥주회사 비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그랑프리는 원래 프랑스어이다. 영어로는 'Grand prize'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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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5] 왜 ‘라운드(Round)’라고 말할까
라운드(Round)는 영어가 국어화된 외래어이다. 스포츠용어로 일찍이 자리를 잡은 말이다. 권투 경기에서 한 회를 의미하며, 골프에서 18홀 코스를 하루에 걸쳐 도는 것을 뜻한다. 육상에선 1경기, 또는 1회, 1번의 의미를 갖는다. 트랙 종목에서는 조를, 필드 종목에선 경기 회차를 나타낼 때 쓴다. 예선이나 준결승, 결승을 의미할 때도 있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원래 둥글다는 의미인 라운드는 1250년에서 1300년 사이 공식적인 문서에 처음 등장한다. 라틴어 ‘Rotundus’를 거쳐 고대 프랑스어 ‘Ront’에서 영어로 변형됐다. 미국 폴딕슨 야구용어사전에 의하면 라운드는 야구에서 이닝을 의미하는 말로 미국 야구 초창기인 1859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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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774] 왜 ‘화속증정(花束贈呈)’이 ‘화동증정(花童贈呈)’으로 말이 바뀌었을까
국내에서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등에서 초등학교 남녀 아동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해외 귀빈에게 환영 꽃다발을 증정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화동(花童) 행사는 귀빈에게 품격 있는 예우와 한국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항의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화동 행사는 공항뿐 아니라 주요 국제 행사장에서 공식 식순 때 하기도 한다. 화동 행사는 화동이 꽃다발을 증정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화동증정(花童贈呈)’이라고 부른다. 꽃같은 아이라는 ‘화동(花童)’과 남에게 물건을 준다는 ‘증정(贈呈)’이 합친 말이다. 화동과 증정은 모두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오래전부터 쓰던 한자어이다. 조선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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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3] 육상에서 ‘파울(Foul)’과 ‘실격(Disqualified)’은 어떻게 다른가
육상은 기록을 다투는 종목이다. 하지만 기록을 세우려면 규정에 따라 경기를 해야 한다. 만약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벌칙이 주어진다. 기록 대신에 붙는 대표적인 벌칙 용어는 ‘파울(Foul)’과 ‘실격(Disqualified)’이다. 파울과 실격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파울이 누적되면 실격하기 때문이다. 파울(Foul)이라는 말은 원래 안 좋다는 의미이다. 인터넷 용어사전 위키너리에 따르면 고대 게르만어 ‘Fulaz’가 어원이다. 고대 영어 ‘’Ful’을 거쳐 중세 영어부터 현재와 같은 단어로 정착했다. 스포츠 용어로 불공평하거나 관습에 반하는 행위라는 의미로 쓰인 것은 15세기 부터였다. 1797년 처음 기록상으로 파울이라는 말이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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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2] 왜 육상에서 ‘피치(Pitch)’라는 말을 쓸까
피치(Pitch)라는 영어 말은 스포츠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영국에선 축구 경기장을 ‘피치’라고 주로 부른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영국에서 피치는 ‘필드(Field)’와 같은 의미로 통한다. 물론 필드 또는 ‘그라운드(Ground)’라고도 하지만 축구 본고장답게 피치라는 특별한 단어를 축구경기장이라는 말로 쓴다. 원래 피치는 크리켓과 럭비를 하는 데 사용되는 필드를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영국인들은 필드라는 단어를 농사를 짓기 위해 사용되는 넓은 지역을 묘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피치는 스포츠 전용 구역을 뜻하는 좀 더 구체적인 용어로 쓴 것이다. (본 코너 251회 ‘영국에선 왜 축구장을 ‘피치(Pitch)’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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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1] 육상에선 왜 운동화를 ‘스파이크(Spike)’라고 말할까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록지와 방송 카메라에 드러나지 않은 사연을 들여다보면그가 모나코에서 거둔 성과의 의미는 더 커진다. 이번 대회서 우상혁은 새 스파이크를 길들일 시간이 부족해아쉬움을 줬다. 그가 신고 경기를 한 스파이크는 스포츠 브랜드 푸마 제품이었다. 푸마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육상 최고 스타로 떠오른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 올림픽 단거리 더블더블(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1년 도쿄 여자 100·200m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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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70] 육상에선 왜 '토르소(Torso)'를 중요하게 여길까
팔다리가 없는 몸통을 토르소라고 말한다. 육상 단거리에선 야구 헤드 슬라이딩(Head Sliding)을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헤드 슬라이딩은 몸을 엎드려 전신으로 미끄러지면서 손끝으로 베이스를 터치하는 동작을 말한다. 하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육상 110m 허들에서 마치 헤드 슬라이딩과 같은 자세로 골인한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져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일명 ‘다이빙 골인’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빅토르 데 올리베이라다. 남자 110m 허들 예선 3조 경기에서 올리베이라는 골인 지점을 앞두고 몸을 날려 골인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리베이라는 13초 63을 기록하며 골인해, 3조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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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9] 왜 ‘경기일정(競技日程)’이라고 말할까
경기일정(競技日程)은 경기가 벌어지는 전반적인 일정을 말한다. 보통 선수들은 미리 정해진 경기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며, 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서 경기일정부터 확인한다.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오늘의 경기일정 등을 매일 보도하는 것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그날의 경기 일정등을 알리기 위한 때문이다. 경기일정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이 말은 원래 기술의 낫고 못함을 서로 겨루는 일인 경기(競技)와 그 날에 할 일, 또는 그 분량이나 순서를 뜻하는 일정(日程)이 합쳐진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등을 검색해보면 경기라는 말은 딱 1번 나온다. 순종실록 부록 5권, 순종 7년 11월7일 ‘특별히 엽우경기대회(獵友競技大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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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8] 왜 ‘포토 피니시(Photo Finish)‘라고 말할까
일본이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20세 미만) 남자 400m 계주 챔피언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2022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9초35로 우승했다. 일본이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이미 계주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으로 이름을 떨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 했다.2016년 폴란드 비드고슈치, 2014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일본 남자 주니어 계주팀은 2022년 칼리에서는 마침내 금빛 메달을 수확했다. 최종 순위는 결승선 통과 장면을 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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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7] ‘타임 키퍼(Time Keeper)’는 왜 중요할까
세계신기록을 표시한 전광판에 일본 시계업체 세이코(SEIKO) 로고가 선명하다. 미국의 육상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23)이 지난 달 23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뒤 성조기를 등 뒤로 펼쳐보이고 전광판 옆에서 기념 포즈를 취했다. 사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후원한 세이코의 로고가 잘 보였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는 세이코다. 1985년부터 세계육상연맹이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이코는 스위스가 장악하다시피 한 첨단 시계산업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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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6] ‘스플릿 타임(Split Time, 분할시간)’과 ‘랩 타임(Lap Time, 계시시간)’은 왜 중요할까
수십년전 스포츠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올림픽이 열릴 때면 육상 트랙 종목 기록에 관심을 보이곤 했다.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를 경쟁하는 육상 트랙 종목은 분초를 다툰다. 육상은 물론 수영, 사이클, 자동차 레이스, 경마 등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 등은 시간으로 승부가 이루어진다. 때문에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스피드 종목들은 시간 개념을 전체 시간(Overall Time), 분할 시간(Split Time), 계시 시간(Lap Time) 등으로 나눈다. 전체 시간은 경기에서 시작부터 결승선까지 도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을 말한다. 100m 세계최고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9초58은 전체 시간이라고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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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5] ‘Officials’를 왜 ‘임원(任員)’이라 말할까
운동 경기에 참가하는 이는 선수와 임원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사전적 정의로 선수는 스포츠 대회나 게임 등에서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을 말한다. ‘선수(選手)’는 일본식 한자말이다. ‘선수’는 ‘가릴 선(選)’과 ‘손 수(手)’자가 합친 말이다. ‘손 수’자는 원래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하거나 버릇으로 자주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운동경기에서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선수라는 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영어 '플레이어(player)' 또는 '애슬리트(athlete)'를 옮긴 말이다. ‘노는 사람’, 또는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본 코너 14회 ‘‘선수(選手)’에 ‘손 수(手)’자가 들어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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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4] 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말할까
달리기 마니아인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2007년 발표한 달리기에 대한 에세이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나는 공허함을 얻기 위해 달린다”고 썼다. 글쓰기의 일상적인 일에서 벗어나 달리기에서 몸과 마음을 비우며 짜릿함을 만끽한다는 뜻이었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통해 느끼는 이런 순간을 스포츠용어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달리는 사람이 마치 하늘을 날 듯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 달리는 사람이라는 뜻인 ‘Runner’에 소유격 표현인 ‘s’와 높다는 뜻의 부사형인 ‘High’로 구성된 ‘러너스 하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이들은 높이뛰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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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3] 왜 ‘데드 히트(dead heat)’라고 말할까
스포츠 용어에서 죽는다는 의미인 영어 ‘dead’가 들어가는 단어로는 야구에서 쓰는 ‘데드 볼(dead ball)’과 육상, 수영, 자동차 경주, 경마 등에서 쓰는 ‘데드 히트(dead heat)’를 꼽을 수 있다. ‘두 용어에서 쓰인 '데드’는 종목 상황에 따라 뜻이 다르다. 데드 볼은 말 그대로 ‘죽은 볼’이다. 볼이 죽었다는 표현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지만 상황적으로 볼이 경기 중에 역할이 정지됐다는 뜻이다. 플레이에 즉시 쓰지 못하게 됐다는 의미이다. 데드 볼은 본 뜻은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스치거나 맞는 것을 말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초창기인 1866년 ‘미국 야구 기록의 아버지’ 헨리 채드윅(1824-1904)의 ‘야구 게임(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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