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남자부에서 장우진(세아),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무소속)을, 여자부에서는 신유빈, 이은혜,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 유한나(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총 11명의 국가대표를 파견했다.
복식 조합은 남자 복식에 임종훈-안재현, 장우진-조대성 조가, 여자 복식에는 신유빈-유한나, 김나영-이은혜 조가 출전한다. 혼합 복식에서는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임종훈-신유빈 조와 오준성-김나영 조가 호흡을 맞춘다.
특히 신유빈, 임종훈, 김나영 세 선수는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까지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앞둔 서효원과 여자팀 막내 박가현은 단식에만 집중하며, 유한나는 여자 복식에서만 기량을 펼친다.
눈길을 끄는 점 중 하나는 남자팀 오상은 감독과 그의 아들인 오준성 선수가 부자(父子)로 함께 참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도 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여자부에서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금영을 비롯해 편송경, 박수경, 차수영이, 남자부에서는 함유성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 도하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상대팀 경기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더반 대회에서 메달 3개를 획득했던 한국 대표팀에게 이번 도하 대회는 녹록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더반 대회에서 신유빈과 혼합복식 은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와 조대성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던 이상수가 모두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기 때문이다.
남녀 대표팀을 이끄는 오상은, 석은미 감독은 단식에서 중국의 벽을 뚫기 어려운 만큼 복식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임종훈-신유빈 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들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를 경계하고 있으며, 같은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오준성-김나영 조가 16강에서 대만 조를 제압해 한국 선수 간 8강 대결이 성사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차 목표로 8강 진출, 2차 목표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남자 복식에서는 작년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3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던 임종훈-안재현 조가 올해 3월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우승의 여세를 몰아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여자 복식의 신유빈-유한나 조합은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실험적 단계다. 신유빈과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의 국가대표 은퇴로 신유빈과 유한나가 새 파트너십을 형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WTT 첸나이 대회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역대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총 43개의 메달(1991년 지바 대회 여자 남북 단일팀 우승, 2015년 쑤저우 대회 양하은-쉬신 혼합 복식 우승 포함)을 획득한 한국 탁구가 이번 도하 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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