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다저스)이 몰고 온 혜성은 선발, 구원, 야수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애슬레틱스를 강타했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의 한 경기 5출루와 3안타 경기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로 껑충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이 됐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첫 홈런을 포함해 안타 2개를 때렸던 김혜성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애슬래틱스 선발 투수인 우완 오스발도 비도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에서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42.6㎞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키 베츠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6-2로 앞선 3회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1사 1, 2루에서 우완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148.9㎞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 쳐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오타니의 중월 3점 홈런 때 또 홈을 밟았다.
13-2로 크게 앞선 4회말 김혜성은 1사에서 알렉산더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오타니의 중월 홈런 때 득점했다.
16-2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에서 김혜성은 우완 미치 스펜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8회말 무사 1, 2루에선 마운드에 오른 포수 조니 페레다를 상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또 미겔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개인 4득점 째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19-2로 대승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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