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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엔터 쟈니스, 소속 미성년자 성착취 공식 사과...사실 인정은 회피

2023-05-15 13:53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미성년자 남성 연습생에 대한 성 착취 및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일본 최대의 아이돌 소속사 쟈니스의 사장이 영상을 통해 사죄했다.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기타가와의 조카이자 현 사무소 사장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는 영상에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라며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늦었지만 여러 곳에서 받은 질문은 앞으로 서면으로 회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공개된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2019년 사망한 쟈니 기타가와(ジャニー喜多川) 전임 사장은 수년에 걸쳐 사무소 소속 10대 연습생 여러 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쟈니스 사무소 소속으로 활동했던 가우안 오카모도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 전 사장에게서 성적 피해를 15~20회 당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피해자의 공개 증언 이후 약 한 달 만에 사죄를 표명한 후지시마 줄리 K 현직 사장은 14일 1분 남짓의 사죄 영상을 통해 소속사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별적인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이다·아니다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사실 여부에 대한 확언을 회피해 왔다.

기타가와 전임 사장의 성 착취 의혹이 처음 보도된 당시 사내 임원을 맟고 있었던 후지시마 줄리 사장은 성 착취 발생 사실을 몰랐냐는 질문에도 후지시마 사장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피해를 고발한 전 연습생 등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상담 창구를 열 방침이라고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공식 성명에 앞서 후지시마 사장은 피해를 고발한 피해자 두 명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를 호소하거나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에 대해서는 "카운셀링을 비롯해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며 성실히 마주하겠다"고 했다.

정민정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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