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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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딸 호칭 달갑지 않아" 나바로, 작년 윔블던 우승자 제압하며 16강 진출

2025-07-06 17:24

에마 나바로. 사진[AFP=연합뉴스]
에마 나바로. 사진[AFP=연합뉴스]
에마 나바로(세계 10위·미국)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2년 연속 여자 단식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나바로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펼쳐진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6위·체코)를 세트스코어 2-1(2-6 6-3 6-4)로 제압했다.

작년 윔블던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 크레이치코바를 무너뜨린 나바로는 16강에서 미라 안드레예바(7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전년도 우승자를 격파한 나바로는 지난해 윔블던 8강 진출에 이어 연속으로 윔블던 16강 이상 성과를 거두었다.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US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나바로는 테니스 실력뿐만 아니라 화제성 있는 가문 배경으로도 주목받는 선수다.

그의 부친 벤 나바로는 셰먼 파이낸셜 그룹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인물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벤 나바로의 순자산을 48억 달러(약 6조5천억원)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포브스 전 세계 부호 순위 751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나바로는 이번 대회 시작 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억만장자의 딸로 칭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모든 것을 그냥 받고만 살았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새벽 6시에 기상해서 테니스 연습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는 "어린 시절부터 강건함을 위한 직업 정신을 익혀야 했고,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적인 인생을 살라고 교육받았다"며 "'누구의 딸'이라는 딱지는 정말로 혐오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딸의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벤 나바로(왼쪽)와 켈리 나바로. 사진[AFP=연합뉴스]
딸의 16강 진출을 기뻐하는 벤 나바로(왼쪽)와 켈리 나바로. 사진[AFP=연합뉴스]
WTA 투어 단식에서 총 2회 우승 경험이 있는 나바로는 16강 상대인 안드레예바와 지난해 한 번 맞대결을 펼쳤으나 0-2(2-6 2-6)로 완패한 바 있다.

현재 WTA 투어에서 활동하는 단식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 역시 '억만장자의 딸'에 해당한다.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 페굴라의 순자산은 포브스 집계 기준 76억 달러에 달한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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