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재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대결에서 팀의 노히트노런 위기를 막아내는 의미 있는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1-4 패배였다.
이날 LG는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9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0-4로 밀리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아웃카운트 두 개만 더 추가되면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의 당사자가 될 벼랑 끝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민재가 9회 1사 무주자 상황에서 이승현의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것이 LG가 이승현에게서 얻어낸 첫 번째 안타였다.
신민재의 홈런으로 이승현의 노히트 퍼펙트 게임이 좌절되면서 삼성은 마운드 교체를 단행했다.
이는 신민재가 프로 통산 1223타석 만에 작성한 감동적인 첫 홈런이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신민재는 2차 드래프트를 거쳐 LG로 이적한 후 주로 대주자 역할을 담당했다. 2023년 염경엽 감독 취임 이후 주전 2루수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신민재는 올 시즌 5월 11일까지 타율 0.191의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2군 조정을 받았다. 하루 7시간씩 타격 훈련을 지속한 결과 1군 복귀 후 35경기에서 타율 0.354의 놀라운 반등을 이뤘다. 현재 시즌 타율은 0.286이다.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신민재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리드오프 홍창기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신민재를 두고 "최고의 1번 타자"라고 극찬하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제 신민재는 프로 통산 첫 홈런까지 달성하며 완전한 선수로 거듭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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