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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흥민이 형은 최고의 주장" "유럽 남미 선수들과 또 싸워보고 싶다"

2022-12-06 08:13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br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조규성 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조규성 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편한 보호대 차고 뛴 흥민이 형은 최고의 주장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진 조규성(전북)은 "브라질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조규성은 경기 후 취재진에 "아쉬운 마음밖에 없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전과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똑같이 열심히 뛰었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브라질이 그냥 너무 강했던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던 건 모두가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다 세계적인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강팀에 있는지 알 것 같다. 브라질 선수들이 여유나 패스 모두 다 완벽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밖의 선수들과 맞붙어 본 조규성은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라며 "(월드컵을 치르면서) 나는 큰 벽이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든 가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규성은 "상대의 터치나 플레이가 간결하고 빠르다. 동작 하나가 다르다"며 "나도 유럽에 나가서 뛰면 속도나 반응 등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된 부분이 공중볼 경합이다.

그는 "위에서 싸우는 부분에서 내가 상대편과 경쟁이 된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시키면 내 경쟁력도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형이 주장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조규성은 "불편한 마스크를 끼고 그렇게 뛰었다는 게 대단하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주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가 된 조규성은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동료들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어 "똑같이 나는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4년간 동고동락한 벤투 감독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선수들과 한 명씩 악수를 했다. 나도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 정말 슬펐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는 '4년간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하셨다"며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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