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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리는 37세 황혼의 천재 파이터 크루즈. 베라 원 킥에 KO 패-UFC샌디에고

2022-08-14 11:23

도미닉 크루즈의 초반 대시가 강렬했다. 적어도 3회까지는 그의 경기였다. 그러나 4회 베라의 왼발 킥 한 방에 그대로 무너지며 KO 패, UFC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격투기 경력을 접어야 할 도미닉 크루즈(사진=UFC)
격투기 경력을 접어야 할 도미닉 크루즈(사진=UFC)

37세의 전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가 재기의 무대로 삼은 4일 'UFC 샌디에고' 밴텀급 랭킹 전에서 5위 말론 베라에게 4회 KO패했다.

최근 2연승을 끝낸 허무한 역전 KO 패여서 그의 격투기 인생도 서서히 막을 내리는 느낌이다.

크루즈의 전략은 몰아치고 빠지는 것이었다. 주먹으로 몰아치다가 테이크 다운을 시도한 후 여의치 않으면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혹시 기회가 생겨도 피니시 등에 욕심 부리지 않고 철저하게 완급을 조절했다.

1회 크루즈가 강하게 몰아쳤다. 두어 차례 타격으로 베라를 몰아 붙였다. 그리고 1회 막판 제대로 된 태클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베라는 전체 타격에선 졌지만 1회 중후반 훅 한 방으로 넉다운을 빼앗았다.

1회 그 장면이 결과적으로 전체의 그림이었다.

크루즈는 3회까지 '대시 앤 백'의 전략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모았다. 베라는 위력적인 주먹을 날렸으나 크루즈의 전략에 막혀 방어선을 뚫지 못했다.

베라는 그러나 한 방이 있었다. 4회 2분 17초, 들어왔다가 물러나는 크루즈의 턱에 강력한 왼발 킥을 던졌다.

완전히 걸린 베라의 킥에 크루즈가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완전한 넉 아웃이었다.

KO 직전까지 크루즈는 유효 타격에서 92-62로 앞섰고 테이크 다운 공격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불의의 한 방만 아니었으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으나 그것이 격투기 황혼에 접어 든 도미닉 크루즈의 한계이기도 했다.

두 차례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크루즈는 24승 4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재기를 노린 크루즈를 한 방에 보낸 말론 베라는 4연승 행진을 하며 20승 7패 1무의 전적을 마크, 타이틀 샷에 바짝 다가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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