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0] 왜 육상 100m, 200m 스프린터는 400m를 뛰지 않을까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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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7-0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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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서 9초81로 우승을 차지하며 3연속 우승에 성공한 우사인 볼트. 그는 끝내 가장 긴 단거리 종목인 400m에 도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금은 은퇴한 우사인 볼트의 전성기 때의 얘기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100m, 200m 연속 3연패와 함께 4X100m 계주서도 연달아 우승, 3관왕에 올랐다. 그에게 단거리 종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건 400m 뿐이었다.

400m 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끝내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200m가 내가 갈 수 있는 거리”라고 일축해 400m 도전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재미삼아 달려 본 400m에서 43초대를 주파했다고 한다. 세계 기록에 0.1초 정도 뒤지는 것이었지만 끝내 도전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원래 400m 선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훈련 중 자신이 100m를 더 잘한다는 것을 깨닫고 100m로 전향했다고 한다.

볼트가 400m를 넘보지 않은 것은 달리는 거리의 차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100m, 200m와는 다른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400m는 가장 긴 단거리 종목으로 영어로는 ‘long sprint’라고 불린다. 이 종목은 내구성,지구력, 스피드 3박자가 두루 갖춰져야 한다. 100m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스피드와 중장거리에 필요한 내구성과 지구력 등을 확보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 100m, 200m와는 전혀 다른 훈련을 해야 한다. 볼트가 끝내 400m 선수로 나서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영웅 제시 오웬스와 1984년 LA올림픽 영웅 칼 루이스가 모두 100m, 200m, 4X100m, 멀리뛰기에서 우승, 4관왕을 차지했지만 400m에 도전하지 못한 것도 볼트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원래 400m 종목은 고대 올림픽에서 ‘다이아올로스(Diaulos)’로 불리는 종목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 400m와 비슷한 거리를 왕복으로 왔다갔다했다. 이 종목은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줄곧 열렸으며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처음 채택됐다.

400m에선 역대 올림픽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영화 ‘불의 전차’의 스토리가 됐던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잉글랜드 에릭 리델,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남아공 웨이드 판 니케르크의 금메달 등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자부에선 호주 소수민족인 케시 프리먼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인종차별의 벽을 넘었다. 미국의 마이클 존슨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프랑스의 마리 호세 페렉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연속 우승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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